수십 번의 고심 끝에 주문한 물건을 기다리는 이에게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바로 “택배 왔습니다.” ‘딩동’ 초인종 소리가 이토록 반가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마침내 네모난 선물 상자를 품에 안고 어린아이라도 된 것 마냥, 즐거워하는 찰나에 우리는 익숙한 그들과 마주한다. 무더운 날씨, 이른 오전부터 때 아닌 산타클로스가 연신 흐르는 땀을 훔쳐가며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루돌프 썰매가 아닌 트럭 짐칸에 택배 상자를 가득 싣고, 그들은 굴뚝이 아닌 대문으로 때로는 아파트 경비실을 하루에도 수십 번
“참다운 지방자치는 주민이 주인이 되도록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나만 변하면 공동체는 무조건 변할 수 있습니다”나주시가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공무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소통강좌 3번째 시간 ‘참여자치 활성화’라는 주제로 김병도 행정학 박사를 초청해 강연을 가졌다. 김 박사는 “변하지 않는 것은 모두 죽은 것”이라며 지역공동체 참여자 모두가 스스로 주인으로서 직책과 임무를 다하는 것이 주민중심의 참여자치로 가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의 개성과 사유를 중시한 노자의 사상을 인용하면서 지방자
인연 이계철(75) 어르신이 국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4년 가을, 첫 회를 맞은 함평 국향대전에 부인과 나들이를 나섰을 때부터다.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자태를 뽐내는 국화분재의 매력에 이 옹은 순식간에 매료됐고, 그 해 함평 국화동호회 1기생으로 등록하게 됐다. 5천평이나 되는 과수원 농사도 뒤로한 채, 오로지 국화분재에 몰두했고, 이 옹의 열정과 정성스런 땀방울은 예상치 못한 결실로 다가왔다. 바로 2009년 함평국향대전 동호인대회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린 것이다. 국화 아저씨 “오메! 국화아
나주시 보건소 건강증진팀 영양플러스 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영유아 산모 요리교실’이 지난 8일, 다문화센터 옆 건물인 친환경 농업 교육장 1층에서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임산부, 신생아, 영유아 산모들로 구성된 3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날 초빙된 전문요리강사의 지도 아래, 떡갈비와 멸치스낵 조리법에 대해 이론교육과 더불어, 사전 구비돼있던 식재료로 직접 조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요리교실에 참석한 초보 산모 김경은(27)씨는 “무엇보다 실생활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요리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더구나 색감
기록적인 일교차로 인해 올 봄부터 착과불량에 시름 깊던 나주 배 농가. 더욱이 착과불량은 일반재해보험 보상 범주에 벗어나 재정적 이중고에 시달리던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정부의 피해 복구비 계획이 이달 말께나 시행될 전망이다. 10일, 나주시 관계자는 “지난 5월 15일부터 22일까지 저온 현상에 따른 나주배 착과 불량 피해신고 접수 이후, 23일부터 현장 피해 조사 과정 등을 거쳐 집계된 피해농가와 예상되는 보상 규모 현황이 전남도-농림축산식품부 순으로 보고된 상태이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 농림부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쯤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 음식점 건물 전후 인도나 도로가를 점령하다시피 놓여 있어 이로 인한 악취 발생과 함께 보행자, 차량 통행 불편 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골목마다 음식점이 즐비해 갓길 주차가 비교적 많은 대호동 일대에는 수거함이 도로가 곳곳에 놓여있어 운전자나, 보행자의 통행에 적잖은 지장을 주고 있다. 더욱이 과도한 쓰레기 양으로 간혹 수거함이 넘치는 상황이 발생해 오수가 인도로 흘러내려 즉시 처리하지 않을 경우, 악취를 비롯해 바닥에 그대로 굳은 상태로 위생적 혐오감을 줄 소지가 다분한 실정이다. 또한 장마철
민선 6기 강인규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최됐던 기자회견이 단순 시정홍보와 형식적 질의응답 자리에 그쳤다는 비판과 함께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나주시가 자청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형식이나 내용 대부분이 시정홍보에만 치중하고 정작 기자회견다운 회견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는 지적이다.지난 1일, 시청 이화실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남짓 진행됐던 이날 기자회견은 시정 홍보영상 시청과 강 시장 인사말, 지난 1년간의 성과 보고에 40여분을 할애했다. 기자회견의 꽃이자 주요 목적인 질의응답 순서에, 남은
지난 해 12월 15일, 나주역장으로 부임한 이후, 지역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나주 관광분야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박석민(51)씨가 지난 1일 코레일 본사 고객지원처장으로 승진 발령돼 나주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발령 하루 전날인 지난 달 30일, 박 역장은 때마침 독자위원회가 열리고 있던 나주신문사를 인사 차 방문했고, 나주신문사 독자위원, 상근기자들과 담화를 나눴다. 박 역장은 “부족한 제게 그동안 나주신문사 가족들을 비롯해 나주시민께서 보내주신 애정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성원과 애정에 보답하지 못하고 이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가 지난 3일 오후 7시 광주U대회 주경기장에서 개막, 오는 14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약 170여개국, 20,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1개 종목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스포츠메카도시를 꿈꾸는 나주시에서도 축구, 핸드볼, 배구, 사격 골프 5개 종목이 연이어 펼쳐진다. 먼저, 여자축구 경기가 나주스포츠테마파크 공설운동장에서 오전(11:00)/오후(16:30)로 각각 나뉘어 열린다. 2일 오전 11시 대한민국과 체코 여자축구 A
최근 광주-전남권 캠핑족들의 아웃도어 명소로 인기를 구가중인 남평 드들강 솔밭 유원지에 속칭 ‘캠핑 얌체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소위, 캠핑 명당으로 분류되는 자리를 선점키 위해 미리 텐트를 쳐놓고, 주말과 공휴일 등 특정일에 나와 캠핑을 즐긴 뒤, 철수하지 않고 장시간 텐트를 그대로 방치해놓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달, 주말 캠핑을 위해 평일 오후 유원지를 탐방 차 찾았던 캠핑 매니아 시민 강 모씨(29)는, 텐트가 설치돼 있는 것을 목격한 뒤, 바로 당일 캠핑에 나섰으나, 한밤중이 되도록 서너 곳에 설치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U대회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성화봉송행사가 금성관에서 출발해 동점문, 빛가람 혁신도시를 경유하며 많은 시민들의 환호와 관심속에 성황리에 치러졌다.
전남 담양군은 지난 5월 1일부터 5일까지 죽녹원, 관방제림 일원에서 ‘제 17회 담양대나무축제’를 개최하고 관광객 28만 6000여명을 끌어 모으며, 담양 대표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같은 날, 함평군도 ‘나비와 함께 풍요롭고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제 17회 함평 나비 대 축제를 10일 간 개최하며, 매년 연 평균 3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 유치를 올해도 변함없이 달성해냈다.이처럼 나주시 인근 지자체에서는 매년 대표축제를 통해 수십억원의 관광수입과 더불어 관광객들을 통해 지역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나
올해부터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결정한 전라남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교육진흥재단(이사장 강인규)에서 고교 우수 신입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선발 기준이 어떤 식으로 재개정될지 주목된다. 도내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된 배경에 대해, 25일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 수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선발고사의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현실적 판단과, 고교 입학을 앞둔 중 3학생들이 단 한 번의 선발시험에만 몰두하게 돼 중학교 교육과정이 파행(跛行) 운영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 밖에도 시험문제 출제, 운영비, 감독비
나주시가 민선 6기 시정 최대 목표인 ‘시민과의 소통’. 그 첫 단추를 끼웠다. 그 동안 소통에 있어 길고 긴 갈증을 느꼈을 법한 각계각층 나주 시민에게 이번 원탁회의 개최는 그야말로 가뭄 속 단비 소식이 아니었나 싶다. 고등학생서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참석자들은 ‘소통’을 주제로 원탁이라는 다소 생소한 공간에서 새로운 얼굴과 마주하며, 소문난 잔치에 자리했다. 흥행성 측면에서는 첫 시도 치곤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성공여부를 평하기엔 무리가 있겠으나, 어찌됐든 유명 가수 콘서트나 축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지난 2014년 동편제 소리축제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명창 반열에 오른 소리꾼 전지혜(32)씨가 15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동편제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가졌다. 한국 국악협회 나주시지부(지부장 이한규)가 주관한 이날 발표회에 전 씨는, 은사인 이난초 명창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남원시립국악단 임현빈 고수와 현)바라지 동인 김태영 고수와 호흡을 맞추며,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무려 3시간 30분동안 깨끗한 상청과 애절하고도 힘 있는 소리로 시민 250명
나주시가 지난 15일, 시 청사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과 공감’ 나주시민 원탁회의를 개최하며, 민선 6기 시정목표인 ‘시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나주’ 건설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나주시 시민 소통 수준진단 및 소통행정 활성화를 위한 전략 수립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는 21개조로 나뉜 원탁에 각계각층의 시민 참여자와 공무원 6~7명이 둘러앉아 주어진 의제를 놓고 활발한 토론을 전개했다. 강인규 시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시정을 진단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에
동수동 농공단지에서 방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염 물질에 인근 안성천이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본격적인 농번기 철을 맞아 농업용수로 쓰일 하천이 오염 물질로 인해 오염수준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자 인근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적은 강수량으로 하천 유동이 저조해짐에 따라 물이 고인 상태로 부패가 진행되자 악취를 비롯해 수면에 스컴(scum/오수 찌꺼기)이 발생해 보는 이로부터 혐오감을 동반하고 있는 실태다. 이에 몇 차례에 걸쳐 주민들이 관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형식적인 점검차원에 그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자녀 방문을 위해 상경한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A씨(51)가 메르스 1차 양성반응을 보였던 환자가 진료를 받았던 곳(지난 5일)으로 밝혀진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어, 2주간 자가 격리 조치 됐다. 서울 성동구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 오후 5시 무렵, A씨가 해당 병원 응급실을 다녀간 사실을 전자문서를 통해 나주시에 통보하고 메르스 확산방지 차원의 격리조치 등을 요청했다. A씨는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 매체 등을 통해 이러한 소식이
하루가 다르게 나주가 변모해가고 있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건 공연 홍수라 칭해도 과언이 없을 정도로 각종 공연이 관내 곳곳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각종 콘서트로 쉴 틈 없는 연말 대도시의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다. 읍·면·동민의 날, 홍어 축제, 부모님 효도공연 때나 가뭄에 콩 나듯 공연문화를 접했던 그동안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주기라도 하듯, 매달 아니 매주 혁신도시, 목사골 시장, 대호동 수변공원 등지에서 다채로운 공연들이 앞 다퉈 열리고 있다. 재치 있는 입담의 사회자서부터 분주히 무대 뒤편을 오가는 스텝
농협중앙회 농가희망봉사단과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지난달 29일, 용산동에서 오래되어 낡은 농가 주택을 무료로 개보수 해 주는 봉사활동인 ‘사랑의 집 고치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봉사단은 용산동에 위치한 광신여객 건물 앞 공터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이번 사랑의 집 고치기 대상으로 선정된 5농가에 대해 LED TV, 선풍기 등 생활용품 증정식과 더불어, 건물 지붕 및 처마 보수를 비롯해 화장실 보수, 가스렌지, 샷시 교체, 장판 및 도배 작업, 전기 배선 및 전등 교체 등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행사에는 신정훈 국회의원,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