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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사람 다니는 길목마다 벚꽃이 활짝 피었다. 금성산도 예외가 아니다. 한수제부터 삼림욕장 입구, 팔각정 올라가는 길, 정비한 등산로 곳곳에. 내가 너무 편협한 생각에 머물러 있어 그런지 벚나무를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일제강점기에 일부러 심은 벚나무. 일본에는 자생지가 없고 제주도에 왕벚나무 원산지가 있으니 우리나라 나무라고 해야 되나? 헷갈린다. 굳이 벚나무가 아니더라도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삶과 함께 살아온 나무들이 많다. 귀룽나무, 돌배나무, 야광나무, 때죽나무 등등 수없이 많다. 공해에도 강하고 꽃도 벚꽃보다 오래 볼 수 있는 우리나무로 나주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천년 목사골 이미지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환경해설가 오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