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올수록 숲 속은 온통 초록색으로 짙어간다. 이제 다른 색깔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오직 초록색과 대비되는 흰색 꽃으로 앞 다투어 피어낸다.
지금 금성산에도 찔레꽃, 아그배나무, 산사나무, 산딸기 등 장미과 나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팥배나무! 열매가 팥처럼 익어가고 배나무 꽃처럼 하얀 꽃을 피운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슷한 나무중에 콩배나무가 있다. 나무를 공부하면서 콩인지 팥인지 많이 헷갈렸던 기억이 난다. 콩인지 팥인지....... 요즘 우리나라 실정 같다. 광우병 소고기를 먹든지 말든지, 입시경쟁에 우리 아이들이 죽어나가든지 말든지, 지역이 살든지 죽든지!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
실용을 위해! 그런데 왜! 나무들은 그렇게 까다롭게 구별할까? 그냥 나무라고 부르면 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