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농협 위증서 사건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 입력 2009.02.24 10:32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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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메론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산포농협이 이번에는 위조된 보증서 때문에 6억여만원의 손해를 입게 될 위기에 처했다.
 
단순히 직원의 실수로 치부하기엔 너무 허술한 점이 많다. 결재라인에서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3차례에 걸쳐 6억여원이 부실업체에 입금됐다는 사실은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일일 감사가 버젓이 있는데도 위증서 하나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업무의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다. 수많은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공금을 지출하면서 서류하나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업무미숙을 넘어선 중대한 사안이다. 
 
더욱 더 큰 문제는 보증서를 위조한 E업체는 산포농협 조합원들에게 학교급식납품용 농산물을 매취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서류상으로 매취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대금을 가로챈 점이다.
 
특히, 산포농협의 학교급식납품용 엽채류 매취사업은 조합장의 결재나 이사회의 의결도 없이 진행돼 직원들과 업체의 유착관계의 유무도 반드시 밝혀져야 할 문제이다. 
 
조합장의 결제도 없이 심지어 이사회의 의결도 없이 사업이 추진된 것은 또 무슨 조화인지 밝혀야 한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조합운영을 어느 농민이 믿고 이용하겠는가. 산포농협은 이번 사기사건을 계기로 다시한번 업무체계나 직무태도를 점검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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