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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에 달하는 취업사기로 지명수배 됐던 前 한나라당 나주지역협의회 당직자 원모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광주 증심사 소재 모 식당에서 원씨(남, 60세)의 얼굴을 알아본 등산객의 신고 전화를 받고 긴급출동, 현장에서 원씨를 검거했다는 것.피의자 원씨는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공범과 함께 나주 남양유업,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2006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13억80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진술 과정에서 원씨는 "취업 알선을 목적으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면접 등 취업에 필요한 사전 예비훈련 목적비로 돈을 받았을 뿐이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원씨는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광주 대인동 통신연수원 사무실 등지에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피해자 B씨에게 정당 실세로 행세하며 나주시 소재 N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알선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챙겼다.또한 다른 10여명으로 부터 비슷한 유형의 사기행각을 벌여 총 2억1400만원을 가로채 나주경찰서로 부터 지명수배를 받아왔다.원씨는 나주경찰서의 수배 이외에도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총 10억 8200만원, 광주 북부경찰서에 5,500만원, 전주지방검찰청에 3,000만원 등 총 13억 8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원씨는 제17대 총선에서 나주ㆍ화순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으며 같은 당 지구당위원장과 선대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이영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