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연재 - 금연상식⑬

국민건강증진법 제정 이후 흡연율 15% 하락

  • 입력 2009.05.18 15:15
  • 기자명 나주신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두운 불황의 그림자가 조금씩 거둬지는 느낌이 들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물경제의 하락을 직접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있다. 금연으로 건강을 지키고 구강을 청결히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신선함을 주어 경제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또한 건전한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우리 삶의 질은 향상될 것이다.

이에 나주신문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밝은 생활을 하자는 취지로 금연, 구강상식, 정신건강, 올바른 의료기사용 등을 나주시보건소와 한솔의료기의 도움을 받아 연재를 시작했다.

이번호에서는 우리나라 금연정책의 현주소와 방향에 대해서 알아본다. -편집자 주-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 문구는 담배 갑에 표시된 흡연경고문이다. 이처럼 제조회사 스스로가 발암물질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곧 "담배는 일단 흡연을 시작하면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라고 스스로 중독성을 밝혔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금연정책은 1986년 담배사업법을 제정하면서 부터다. 담배사업법에 의해 담배 갑에 위험경고 문구를 표기하고 담배광고를 제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많은 논란을 겪으면서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을 제정하여 본격적인 금연정책을 펼친다. 금연구역 지정 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규제하기에 이른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7년부터 TV광고를 통해 간접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리고 2008년 SAY - NO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인 금연분위기 조성에 비흡연자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범국가적인 금연정책에 힘입어 지난 1980년 79.3%로 최고점에 달하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1994년에는 57.8% 낮아졌다. 10명 중 8명이 흡연을 했던 것이 이제 6명도 체 되지 않는다. '95년 국민건강증진법'이 제정된 이후 10년만에 흡연율 15% 이상 하락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에 힘입어 2005년에는 전국 254개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과 금연콜센터 등 금연지원 사업을 확대 실시했다. 그 뿐만 아니라 금연구역 확대 등 다양하고 강력한 금연정책의 결과로 2008년 말 성인남성 흡연율이 40.9%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유럽선진국인 프랑스(28.0%)나 미국(19.1%)의 흡연율보다 월등히 많은 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나주시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양희숙씨는 "올해 들어 국가금연사업을 상징하는 스모크 프리'(Smoke free)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는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수가 이용하는 공중이용시설의 실내외에서 자발적으로 금연에 동참하자는 금연실천운동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또한 양희숙씨는 "아직도 우리지역에는 흡연자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시민사회에서 금연실천운동을 전개하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현재 완전금연구역으로 지정하거나 일부에 흡연구역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대형음식점을 비롯한 PC방과 대규모 점포 등 16개 유형의 공중이용시설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전면 금연구역의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이르면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6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그 뿐만 아니다. 담배 갑에 경고문구 외에 폐암 등 좀 더 구체적인 경고사진을 부착하도록 내년까지 법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책들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는 성인 흡연율을 지금의 절반 수준인 20%까지 낮추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설렘의 달이기도 하다.

꼭 국가 정책에 끌려 억지로 금연하기 보다는 자신과 가족에게 큰 선물하는 마음으로 금연하는 것은 어떨는지.

2009년 소의 해에 뚝심 있게 "나 이제 끊기로 했다"이 한마디는 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세상의 어떤 선물보다 기쁘고 가치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김준기자
저작권자 © 나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