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均館儒道會 남평 유도회장에 취임하면서

(성균관유도회)
남평향교 유도회장 임창빈

  • 입력 2009.06.24 15:01
  • 기자명 남평유도회장 임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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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비가 되고파!

선비란 조선시대 지식인을 통칭한다.

선비는 오늘날의 왜소한 지식인과 곧잘 비교된다.

꼿꼿한 지조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두려워 않는 강인한 기개,

옳은 일을 위해서는 사약등 죽음도 마다않는 불요불굴의 정신력,

항상 깨어있는 청정한 마음가짐으로 선비상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일제 강점기와 광복 후 현대사의 전개 과정속에서 지식인이 보여준 체질적 한계와 현실 타협적 처신은 맑음의 미학에서 비롯한 선비정신과 더욱 비교된다,

선비는 신분으로 양인이고 경제적으로는 중소지주층이었다.

성리학을 주전공으로 하여 그 이념을 실천하는 학인으로,

사(士)단계에서는 자신의 인격과 학문을 닦고,

대부(大夫)단계에서는 남을 다스리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근본으로 하여 학자관료인 사대부(士大夫)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나아가 선비는 천인합일(天人合一) 경지의 세상을 꿈꾸었다.

하늘은 자연질서를 말하며 사람이 자연의 질서에 조화되어 하나된 경지를 말한다.

선비는 이러한 이상사회인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 전위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이상주의자이다.

우리나라의 지식은 시대마다 사회정치적으로 중심에 섰다.

자신의 학문적 이상을 현실에 실현하고자 애쓴 그들은 항상 권력의 주변에서 참모 역할에만 그친 서양의 지식인과는 토대나 체질부터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지식은 모든일에 진지하지만 서양의 지식은 냉소적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

모든 면에서 서양을 흉내내는 바람에 정작 우리가 지켜야 할 정신마져 잃어버린 오늘, 그래서 많은 사람이 선비를 그리워하듯이 저는 조그마한 곳 향교에서 배우고 듣고 연구 전파하여 선비이념을 고취시키고자 미력하지만 헌신 노력하여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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