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소가 사회적 통합의 지름길이다

  • 입력 2009.09.07 11:07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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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뜻이 잘 맞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뿐만 아니라 곤욕스러운 일이다.

특히, 특정 사안을 두고 첨예하게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립의 간격은 넓어지고 이해의 폭도 좁아지면서 이성보다는 감정이 먼저 앞서게 된다.

그 동안 많은 갈등으로로 인해 지역사회가 나눠지고 상처를 치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아왔다.

최근 부덕동 축산분뇨자원화사업추진 과정과 금천 화인코리아 신축공장 추진에서 빚어진 갈등을 보면 역시나 소통(疏通)의 부재(不在)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중재자로 나서는 책임 있는 사회지도자, 정치지도자, 지역 어른의 부재(不在)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민원 발생 초기부터 중재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선행됐다면 부덕동이나 금천면에서 발생한 갈등의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금천면의 갈등현장에서 느꼈던 것은 지역민들의 애로와 하소연을 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불필요한 감정문제로까지 비화되고 말았다.

또한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몇몇 인물들의 정치적인 불온한 목적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등 지역분열의 단초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행정과 시민, 시민과 시민의 갈등은 앞으로도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된다.

농림부에서 국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2010년 축산분뇨자원화사업에 지역의 영농법인 3곳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3곳의 사업대상 부지 역시 부덕동과 마찬가지로 민원발생의 소지가 다분한 곳으로 지금보다는 더욱 심각한 갈등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지역사회 전체가 갈등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할 때다.

행정에서 만들고 주도하는 민원조정위원회에 떠맡길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정계, 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대표와 사회적 어른들이 적극적인 '민원조정'에 나서야 한다.

갈등의 해소는 곧 분열을 극복하고 사회적 통합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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