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 시 조난사고 조심

  • 입력 2010.03.22 10:23
  • 기자명 나주소방서 대응단장 소방령 이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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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산행의 계절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산하도 기지개를 펴고 초목에 물이 오른다.

봄을 알리는 새싹과 피고 지는 꽃들이 손짓하는 봄철은 산에 오르고 싶은 욕구를 불러 온다. 마른 가지에 봄물이 오르는 것을 보고 얼었던 계곡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듣다보면 마음가짐도 새로워지기 마련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사람들은 아름다운 산하를 감상하고 자연을 느끼기 위하여 산을 자주 찾는다.

유명 등산코스가 많은 산악지역의 안전구조를 책임지는 소방공무원 이다보니 예상치 못한 인명사고가 빈발해 봄철 등반 행락객의 안전의식이 각별히 요망된다.

해마다 안전을 경시한 방심과 모험심으로 아까운 인명을 잃는 것은 물론 매년 봄철 고사리, 취나물 등 산나물을 뜯는 등산객의 경우 인적이 드문 산길로 홀로 등반하다 실종되는 경우가 잦아 올 봄에도 산악 조난사고가 우려된다.

또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으로 야생동물을 밀렵하기 위한 덫과 올가미가 설치돼 있어 덫에 다친 등산객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변화가 심한 산악날씨도 그렇거니와 등산은 절대 자만심으로 즐길 대상이 아니며 자신의 체력을 넘는 무리한 산행이나 단체에서 이탈하는 개인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필히 대열과 함께 등반토록 하며 중간 중간에 인원을 확인하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또한 안전장구를 꼭 착용 휴대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조난을 당하였거나 산행 시 응급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를 하고 자기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어야 한다.

백아산, 모후산, 금성산 등 유명산하 자락을 끼고 있는 나주소방서에서는 산행 도중 길을 잃어버리거나 사고를 당해 구조의 손길이 필요할 때 자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여 119구조대에 연락할 수 있는 조난자 위치 표시판을 등산로 전역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즐거운 산행길에 뜻밖의 사고를 당하더라도 조난자 위치 표시판으로 119구조대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는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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