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노동자의 '씻을 권리' 보장하라"

전국민주연합노조, 기자회견 통해 밝혀

  • 입력 2010.05.03 17:31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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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연합노조는 지난달 27일 나주시청 입구에서 환경미화노동자의 '씻을 권리 보장을 촉구' 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50여명의 환경미화원들이 참석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환경보전과 자원의 절약을 위해 쓰레기를 순환하고 가공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의 작업조건과 처우는 퇴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적시했다.

이어 "버스터미널 화장실 변기보다 68배가 넘는 박테리아가 환경미화원의 옷과 몸에서 발견되었다. 환경미화원의 77%가 샤워장이 없어 제대로 씻지 못하고, 심지어 67%는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퇴근한다는 사실이다"라고 했다.

또한 "환경미화원의 재해율이 평균 재해율의 10배에 달한다는 충격적 사실은 그동안 환경미화원이 얼마나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작업을 해왔는지를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탁된 청소업체 환경미화원의 높은 노동강도로 인한 재해율이 우리나라 평균재해율의 24배에 달한다는 결과"라며 "이제 근본적으로 청소업무 민간위탁의 전면적인 중단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성명서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환경미화원 건강권 보장, 청소업무 및 지방자치단체 사무의 민간위탁 중단을 요구했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들과 6ㆍ2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발송해 환경미화원 건강권 보장과 청소업무 및 무기계약직을 민간위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것이며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대대적인 낙선운동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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