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갈라선 주민 간 화합이 절실하다

  • 입력 2010.06.07 10:59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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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동시지방선거를 통해 광역ㆍ기초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광역ㆍ기초의원을 뽑는 결과가 나왔다.

어찌하랴. 모두다 뜻을 이룰 수는 없는 일. 승자는 겸손함으로, 그리고 패자는 그 헌신의 마음으로, 계속해서 지역을 위한 일에 힘써 주길 기대한다. 또 그동안 지지하는 사람이 달라 의견이 달랐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그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손잡으며 보듬어야 한다. 우리 모두 한 시대를 같이 해야 할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이번 선거에서 패자(覇者)도 없고 패자(敗者)도 없을 것이라는 기사제목을 봤다. 그렇다. 모든 것을 휩쓰는 패자(覇者)도 없고 또 패배한 의미의 패자(敗者)도 없다. 후보자 모두가 승자다. 비록 뜻을 못 이루는 일이 있더라도 이제까지의 그 열심, 그 열정만으로도 그대들은 이미 모두 승자다.

이제 깊은 숙면에 빠져들 후보자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면 지역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돈과 시간 그리고 몸을 아끼지 않고 뛴 고뇌에 찬 지역의 일꾼이요, 봉사자들의 참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반목과 멸시에 찬 언동과 행태로 지역의 현실을 오도 내지는 편가름 하는데 주저하지 않은 각 후보들의 변모된 자세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대사회는 세계화ㆍ지방화시대로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 속에 살고 있으며 특히 정치세계는 그 강도가 더욱 심하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큰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오늘 이 시간 이후 각 후보자들께서는 당락을 불문하고 지역을 사랑하고 발전시켜 나주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애향심과 참사랑 정신만을 남겨두고 모든 지난 선거기간동안 주고받은 부정적인 부분들은 남김없이 털어버리기를 거듭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다.

진정 지역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위고하, 남녀노소, 약자와 강자, 빈부격차, 이념의 차이 등 모든 것을 초월하여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랑이 넘치는 사회 조성을 위해 서로의 견해를 귀담아 듣고 담론하여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 나갈 때 지역발전의 지름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선거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면 후보자별로 또는 정당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입장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들의 참된 선택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당선자는 선출직 공직자라는 좀 더 신중한 자세로 업무추진에 정진함과 함께 낙선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아량을 가져야 하며 낙선자들은 당선자들을 축하해 주고 지역을 위해 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조언과 힘을 더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선거기간에 제시된 공약 중에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면 비록 상대후보의 공약이었다 하더라도 이를 선택하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당선자로써의 아량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지방선거 후보자로 활동했던 모든 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나주발전을 견인한다면 더욱 성숙된 선거문화를 조성할 계기를 만들 수 있고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밝은 나주의 미래를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를 계기로 전시민이 한 덩어리가 되어 내일을 향해 전진한다면 목사골 나주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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