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과의 맛을 기업에서 계승한다

황토한과(풍전식품) 정규용 대표

  • 입력 2010.06.21 09:55
  • 기자명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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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 집안(대가족) 또는 집성 마을은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함께 식문화를 후세에 물려주며 옛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했다.

일제 강점기시대와 6ㆍ25전쟁 그리고 그후 서구문명의 영향 아래 한국적인 가치관과 문화는 분해되고 사라져 갔다. 우리 전통과자 조차도 달디 단 초콜릿과 비스킷 등에 자리를 내주고 이제는 맛을 보기도 찾기도 힘들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전통과자의 참 맥을 잇고 이를 세계화하여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기업이 바로 금천면에 공장을 둔 황토한과다.

황토한과 정규용 대표는 1999년 KT를 정년 퇴임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을 했다. 자신의 고향인 공산면에서 하릴없이 여생을 보내기 보다는 노령화된 농촌과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길에 몰두하다가 농산물을 가공하여 2차상품을 생산하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

그는 식품연구를 거쳐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고 2000년 5월 1일 부인 김화자 여사와 함께 사업의 첫 문을 열었다. 자연 속에서 농토를 준비하고 친환경 농법으로 곡물을 수확하여 원자재로 확보하는 것부터 시작해 지장수를 써서 더욱 건강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를 "창업 10주년을 맞고 있으며 黃土(황토)농장에서 직접생산 햇볕에서 건조한 찹쌀과 조청 등을 주원료로 만든 전통한과를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정직을 신념으로 천연조미료를 쓰고 무방부제, 자연색소만을 고집하여 소비자에게 건강한 식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황토한과는 조선왕조궁중음식 무형문화재인 '황혜성 家' 식문화에 엄선되어 유과 등 6개품목을 4년간 납품하고 정부로부터는 '밴처농업'으로 지정받으며 사세를 확장했다.

2010년에는 또 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동신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배조청 개발에 나서 특허출원 중이며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또 미국 FDA 인증과 ISO9001을 획득해 수출의 길을 열었다. 정 대표는 한국의 오래된 긾은 맛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회사의 미래를 이을 경영자가 더욱 노력해 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우리 지역 여건상 많은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고도 유통과 판매에 취약성을 안고 있다. 황토한과는 인터넷, 중대형 마트, 우체국, 나주농협 등 각 기관단체와의 상호 협력과 연결을 통해 이 문제를 잘 해결해 왔다. 이를 통해 꾸준하게 매출을 신장시켜 '2010년 우체국 쇼핑 우수업체'로 선정됐으며 삼성홈플러스에는 올해 하반기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러한 온ㆍ오프라인의 망을 잘 활용한 덕분으로 지역에서 출발해 전국적인 단위의 판매망을 구축했다.

그는 회사 창업과 경영에서 배우자인 김화자 대표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남대사회교육원 강사이며 한과반 및 전통음식지도사로서 웰빙시대를 맞아 친환경 자연청정 식품개발연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의 대표는 "인간의 건강 증진과 이용고객의 영양과 구미에 맞는 전통음식 제조에 온 힘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황토한과는 나주의 건강한 농촌과 농산물을 이용해 더욱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 농민, 농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전통 식품의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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