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처리시설, 과수농가에 '불똥'

부덕동 대미수출 선과장 지정 취소 우려

  • 입력 2010.08.02 10:05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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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덕동 축산분뇨자원화사업 시설 부지 선정에 대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불똥이 나주지역 과수농가에게 번지고 있다.

대한양돈협회 나주지부가 축산분뇨처리시설 사업장으로 선택한 부덕동 인근에 나주배원예농협 선과장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

특히 부덕동 선과장은 내수용은 물론 대미수출 작업장으로 지정돼 매년 대미수출용 신고 및 황금, 풍수 등을 선별,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미수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나주배농협과 지역 과수농가들은 부덕동 선과장 인근에 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축산분뇨처리시설이 들어서면 대미수출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

실제 나주배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부덕동 축산분뇨자원화사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때 과수농가들이 대의원 총회나 이사회 등을 통해 부덕동 선과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과 동시에 대책방안을 요구했다.

배농협 관계자는 "대미수출 선과장 지정 및 관리 지침에는 특정한 거리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지정 구역 인근에 벌레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쓰레기 및 유사 시설물 설치를 제한하고 있다"며 "미국 수출물량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대미수출 선과장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축분뇨처리 시설이 인근에 들어서 선과장 지정이 취소된다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배농협의 노웅곤(세지면) 이사는 "축산농가와 부덕동 주민 그리고 행정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하며 "여러 가지 상황을 따져보면 부덕동은 적정한 부지가 아니므로 행정과 최인기 국회의원이 지혜를 모아 적정한 부지선정을 위해 사업기간의 연장 등을 모색한 후 적정 부지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얽힌 축산분뇨자원화사업.

행정과 양돈협회, 부덕동 주민, 과수농가의 갈등이 깊어지기 전에 모두가 수용가능한 절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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