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 승천보 현장 방문

찬ㆍ반 시민단체와 도 관계자 의견 청취

  • 입력 2010.08.09 10:09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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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지난 2일 4대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산강 승천보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와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영산강 홍보관에서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 및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진 것.

영산강 지키기 광주ㆍ전남시민행동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승천보 등의 사업은 영산강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이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하고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지현 사무국장은 "준설을 하고 보를 설치한다고 해서 홍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한 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 지속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개호 행정부지사는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영산강을 살리기 위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영산강 현장방문을 통해 4대강 문제에 대한 생생한 의견과 함께 마을 주민들의 홍수 피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며 "4대강 문제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한 뒤 갈등을 넘어선 화쟁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화쟁위는 승천보 공사 현장을 둘러 본 뒤 인근 마을인 노안면 학산리 마을 주민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뒤 일정을 마쳤다.

한편, 지난달 8일 출범한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4대강과 봉은사 문제를 첫 의제로 선정하고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등 정부 측 찬성 입장, 시민단체와 운하반대 교수모임 등의 반대 입장을 들어본 뒤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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