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비브리오 패혈증 조심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예방

  • 입력 2010.08.09 10:09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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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명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비브리오패혈증으로 병원치료를 받던 40대가 숨진 데 이어 전남 해남군에서도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의심돼 치료를 받던 40대가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피부의 상처 부위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올해 들어 전국에서 8명이 감염됐지만 사망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 해남군에 사는 박 아무(49)씨는 오한과 피부병변 등 전형적인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다에 살고 있는 비브리오 균에 의해 발병하며 갑작스럽게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치사율이 40~5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높은 수온 때문에 주로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갯벌에 살고 있는 조개, 게, 낙지 등에 균이 많아 이들을 조리해 먹을 때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보건당국은 간질환자와 알코올중독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휴가철 피서지에서 해산물을 먹을 때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만약 간에 문제가 있는 간염환자이거나 알콜중독자, 만성질환자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균은 다른 균에 비해 산과 알칼리에 강하기 때문에 위를 통과하면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성 간질환자나 알코올중독자는 혈중 철이 증가돼 몸 안에서 균 증식이 활발해질 수 있다.

여름철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갯벌체험이나 해수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영창 기자

lyc@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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