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현 음악제' 부활해야 한다

  • 입력 2010.08.09 10:09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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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아픔과 함께해온 국민작곡가 안성현.

예향의 도시 나주에서 다시 잠들어버린 '안성현 음악제'는 다시 부활해야 한다. 지난해 이맘때쯤 남평 드들강 솔밭유원지에서 개최된 '문화공감 솔향기 사이로'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열린 '안성현 음악제'가 예산부족으로 열리지 못함은 너무나 아쉬움을 안겨준다.

아니 예향의 고장 나주라는 이름에 먹칠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인근 광주에서는 작곡가 정율성에 대해 많은 사업비를 투자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제로 만들어 가는데 비해 너무 초라하기 그지없다.

국민작곡가 안성현은 국민동요 '엄마야 누나야'를 작곡했다. 남평 주민들의 힘겨운 노력과 열정으로 찾아내 노래비까지 세웠지만 결국 예산을 세우지 못해 드들강 솔밭음악제로 축소가 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요즈음 전국의 지자체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마케팅과 문화자원을 찾아 지역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없는 자원도 만들어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데 우리는 좋은 지역자원을 내 팽개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남이섬은 강변가요제 개최지로 알려지면서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강원도 영월군은 광산업 쇠퇴와 함께 활력을 잃던 중 박물관고을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키고 있다.

태백시도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안동시는 전통을 살린 관광상품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지역자원을 활용한 지역마케팅의 성공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윤성현이라는 국민작곡가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자랑스런 지역문화자원을 사장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현대는 문화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엄마야 누나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문화자원이다. 이를 활용한 음악제는 단순히 안성현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미지 제고와 함께 지역마케팅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대의 자원인 것이다.

또한 드들강이 우리에게 주는 자연환경은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를 이룰 수 있다. 드들강의 솔밭유원지는 전남지역의 3대 유원지에 속한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기억하는 백사장과 국민작곡가 안성현과의 만남인 솔밭에서의 음악제는 분명 성공할 수 있는 문화자원이다.

드들강변의 아름다운 야경과 울창한 소나무숲, 소나무향이 어우러져 엄마야 누나야가 흐른다면 잊을 수 없는 한 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지역 문화자원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안성현 음악제는 부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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