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재배 확대에 박수를 보낸다

  • 입력 2010.08.30 10:28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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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매 폐지와 가격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보리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해소될 반가운 소식이 있다.

시는 보리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한국우리밀농협과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지역에서 생산하는 우리밀을 전량을 수매키로 하고 계약재배 확대를 위한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의 우리밀 확대재배 생산 정책에 박수를 보낸다.

시는 올해 500ha 이상을 목표로 계약재배를 추진한다. 올해 우리밀 계약재배에 참여한 농가에 대해서는 ha당 25만원, 총사업비 1억2천5백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밀 재배농가에서 필요한 종자는 한국우리밀농협에서 전량 공급한다.

과거에는 콩이나 보리처럼 흔히 볼 수 있었던 밀이 사라진 것은 수입밀과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제 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가격경쟁력이 살아났다. 2000년대 초에는 국산 밀 가격이 수입품에 비해 4배 이상 비쌌지만 지난해에는 1.5배 수준으로 가격차가 줄면서 국산 밀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 우리밀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나주시도 우리밀의 생산 확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비하면 지원규모가 너무 미약하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 2008년 수매량 감축과 소비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리의 대체작물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밀의 재배 확대를 위해 10억원을 지원했다. 2천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우리밀농협에 시설 현대화 비용 등으로 지원한 것이다. 바로 우리지역 농민들이 생산하는 우리밀을 수매하는 곳이다.

지난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친환경농업과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한 친환경 우리 밀 확대재배로 고품질 원맥 생산을 이루기 위해 고품질 밀 재배기술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우리밀을 겨울철 유휴지를 활용하여 생산함으로써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농업소득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사정이 이러하다면 우리밀 생산에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한다. 가공시장 진출도 모색해야 한다. 농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요즘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대기업들도 우리밀 가공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변했다는 반증이다. 우리밀의 인기가 소비자를 넘어 기업체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바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데다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점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밀은 항산화작용이 강해서 노화작용을 방지하거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기능이 다른 지역에 있는 밀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최근 국제 밀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밀과의 가격차가 1.5배 정도로 좁혀진 것도 우리밀 가공품 생산에 대기업들이 적극 나서는 이유다.

달아오르는 우리밀의 인기에 비해 소극적인 재배정책은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적극적인 정책과 실천만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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