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관리 대책 마련해야 한다

  • 입력 2010.08.30 10:28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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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 공원관리가 대체로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역사문화의 도시를 표방하면서 많은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공원이 관리부실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표시이다.

특히 각종 쓰레기와 잡초로 우거진 공원은 도시미관을 헤칠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물론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완벽한 관리가 어렵다는 시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 효율적인 관리와 도심지역의 공원에 대해서는 제대로 관리는 해야되지 않겠는가.

나주를 찾는 외지인들의 눈에 비치는 나주의 모습이 공원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긴다면 역사문화자원으로 관광을 활성화시킨다는 시책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어두컴컴한 공원은 쓰레기 무단투기를 비롯해 청소년 탈선과 은밀한 장소로 이용되는 등 문제가 많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또한 파손된 채 방치된 놀이기구는 어린이들이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되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작은 일이 시민들의 행정의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예산집행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무분별하니 조성된 공원이 재정을 좀 먹는 일이라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관리를 유도해야 한다.

내가 사는 동네의 공원을 내가 관리한다면 예산 낭비는 물론 주민의 직접적 참여로 좋은 동네 만들기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예산과 인력부족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는 우리 손으로 가꾼다'는 정책적 참여를 유도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스의 아테네 공원은 운동장과 사교 광장 및 선수들의 훈련장 기능을 수행하면서 조각품 전시장과 종교 중심지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온 공원은 단순한 쉼터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광장이요 토론의 장이다.

시민들이 쾌적한 공간에 모여 미래를 얘기하고 현안에 대해 건전한 토론을 펼치는 장소로 공원이상 없다. 건강을 지키면서 이웃들의 안부를 살피는 사람 사는 맛이 넘치는 공원을 조성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자연과 어우러져 맑고 깨끗한 사회를 향한 인간의 열정이 넘치는 그런 공원을 우리지역에서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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