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 주장하는

학부모들의 요구는 타당하다

  • 입력 2011.12.15 18:41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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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이 직접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나주학부모 모임'도 결성했다. 지역문제를 직접 나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나서게 된 것은 나주시가 전 지역 무상급식 실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모임은 나주시를 상대로 내년부터 초ㆍ중학교의 학생들에게 무상급식 전면적 실시를 촉구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임성훈 시장을 만나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주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 모임은 나주시가 무상급식 실시에서 동지역을 배제하는 이유로 제시한 "동지역이 여건이 좀 더 낫다"와 "예산이 부족하다"는 설명은 이해 할 수 없는 기준이라며 무상급식 전면실시는 자치단체 의지와 철학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기초자치단체가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면 전남도교육청이 50%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는데도 나주시가 예산상의 이유로 어렵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공교육은 기회의 균등과 형평성이 매우 중요한 근간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친환경 급식으로 건강을 지킨다고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이러한 투자를 예산부족 타령으로 미룬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학부모들의 이해를 구하기 힘든 내용이다.

무상급식의 전면실시는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의 농민을 돕는 일이기도 하다. 도로포장이나 가로수를 심는데 많은 예산을 들이는 나주시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다면 시민들은 어디에 하소연할 수 있을 것인가.

사업의 우선성이나 효율성 그리고 시민들이 가장 바라는 일이 무엇인가를 헤아린다면 학교급식의 전면실시는 쉽게 해답이 나올 것이다.

학부모들이 현수막을 걸고 일인시위를 하기 전에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통이고 화합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하고 아끼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이고 나아가 우리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동력이기 때문이다.

친환경무상급식은 단순한 복지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건전하고 건강한 미래세대를 육성하고 농업의 비전이 담겨있다. 특히 먹거리는 공공영역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생산 농민들이 시장경쟁에서 벗어나 건강한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먹거리 영역은 또 복지(행복)의 기본으로 인식해 인권과 복지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 하나의 방식이 친환경무상급식이다.

나주시는 이러한 기본을 다시 인식하고 친환경급식전면실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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