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산에, 나주 읍 근처에 금성당, 금성산이라는 금성허고, 집 당(堂)짜, 금성당. 이것이 말허자면, 할미당 이애기요. 할미당.
그런디 나주의 거시기 서문 쪽에 가서, 근처에 가서 질가에 가서 그, 할미당이 있어라우. 할미당 알지라잉? 응, 독댕이 이렇게 모타놓고 지내가먼서, 뭔 춤도 받고 가고, 독댕이 갖다가 띵겨놓고 가고. 거그 절도 허고 가고. 인자 그런 할미당이 있어.
그런디 그 할미당이, 신기헌 점이 있어요. 신기헌, 뭣이 신기허냐? 누구던지 거그를 지내갈라먼, 말 타고 가는 사람도 누구던지, 목사고 누구고 누구던지, 말을 타고 가는 사람이 거그서 하마(下馬)허고, 기냥 내려가꼬 그 할미당 지내가서 말을 타고 가야제. 하마 않고 기냥 지내가먼, 할미당 막 지내먼서 말의 앞다리가 부러져서 죽었당아, 못가도록 맨들아부러요. 그 할미당이, 할미당 신이. 그런 디가 있어요.
"해서, 이렇게 나를 딱 말가죽에 싸서, 이렇게 영산강에 띵겨 버러서 내가 여그까정 올라왔는디, 나를 고리, 제 자리로 보내주시오."허고, 왕헌테 선몽을 했어.
'하이구.'
왕이 가만히 깨어본께 꿈인디, 영산강 어느 대목이라고, 그런 말을 허거든. 그런께는 군사를 시켜가꼬, 응, 거그 거시기 한강 어느 대목, 그 장소까정 말을 헌께, "그, 거그 가 보라."고 했어.
"말가죽으로, 독 싸진 말가죽, 독 싸진 뭉텡이 있는가 가 봐라. 이러이러헌 디 가 봐라." 헌께, 찾아본께 있어. 말가죽 속이 가 독이 싸여져가꼬는 딱 이렇게 그, 그 쨈매져가꼬 있는 게, 꾀매져가꼬 있는디, 있거든이여. 그래 가서, "그, 있다." 헌께는, "그래야?"고.
"그러먼, 그것을 건져다가 나주로 보내라." 보내먼서 왕이 뭐라헌고이는, "이 할미바우를, 할미당 신을, 그 자리에다 갖다 모시고, 할미당 집을 짓어라."
응, 그래가꼬, "그래서, 당 이름을 금성당이라고 해라. 금성산, 금성당 뒤에 가서 금성산이 있은께, 금성당이라고 해라."
그렇게 해서, 거그 가 금성당 할, 할미당이 있었어라우. 지금도 있는가 모르겄어요.
(조사자 : 진기한 얘기 해주셨는데, 이거 혹시, 언제 어디서 들으셨는지 기억나세요?)
뭐, 어디서 들었는 것까정, 그런 것을 뭐?
삼십 년 되았는가? 내가 그 모시고, 풍수 저그 명당 잡으러 댕일 때. 그 택일 허고 그런 분이 또 한나 계셨어라. 박 선생이여, 박은상씨라고. 그런께 그 분, 한나 풍수고 한나는 택일 허는, 허신 분. 글이 문장이었어. 나하고 서이 댕였어라우. 그런디 그 택일 허는 박 선생이, 그 냥반이 그런 이애기 했드란 말이여. [중략]
나주에 금성당이 있다고 허드라우. 그런께 한 번, 그 나주 가서 물어보시오. 그런 이애기, 금성당이라는, 금성당이라는 집이 있었냐고. 요것은 거짓이 아니여. 그, 금성당 집이, 현재 없더라도, 이거는 거짓이 아니란 말이요. 당 이름까정 다 안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