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철회 촛불문화제

세 번째 이야기 '나주시민 함께해요'

  • 입력 2011.12.19 11:51
  • 기자명 이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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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 퇴진, 비준 무효, 한나라당 해체'를 외치며 한ㆍ미 FTA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중앙로 사거리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이 통과된 지난 22일 이후 세 번째 맞은 촛불문화제가 16일 저녁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어김없이 중앙로 사거리에 모여 '나주시민 함께해요'를 외치며 열렸다.

통합진보당, 민주노총 나주시지부, 나주진보연대, 나주사랑시민회, 농민회 등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이 영하의 날씨 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꺼지지 않는 촛불을 들었다.

박성태 나주사랑시민회 편집위원장은 자유발언에서 "부인이 날도 추운데 왜 나가느냐고 물었을 때 자라나는 딸을 위해서다. 우리 자식의 몫까지 빼앗는 한미 FTA를 도외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모이면 이긴다. 기억하면 이긴다. 공부해도 이긴다. 알리면 이긴다. 서명하면 이긴다. 나주시민 함께해요"라고 호소했다.

나주 쓰리엠 노조 유선호 씨는 "한미 FTA가 우리에게 가져다줄 것이 없다는 것은 제가 산증인이다. 미국기업 쓰리엠은 노동자의 권리인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다. 9명의 나주 쓰리엠 해고 노동자는 추운겨울 칼바람 부는 거리로 내몰렸다. 앞으로 외국 거대자본이 잠식된 노동계엔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등의 문제가 심화할 것은 불을 보듯 선하다. 강도 높은 투쟁으로 한미 FTA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연합노조 윤용호 씨도 자유발언에서 "한미 FTA 폐기와 시청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데 임금이 4년 동안 동결됐다. 정규직원은 5% 인상을 하고 우리는 동결이 말이 되느냐"며 시의 불합리한 임금동결을 성토했다.

김효양 통합진보당 나주시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의 삶이 절망이 아닌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가진 자들을 위한 정당, 기득권만을 지키려는 사람을 꼭 심판 합시다"며 "한미 FTA 비준무효, 한나라당은 해체하라, 정권교체로 우리의 권리를 되찾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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