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행복나들이 '가을소풍'

노인요양원, 사랑의 보금자리 진행

  • 입력 2011.12.20 11:02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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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어린 가을소풍에 환하게 웃는 어르신들.

오늘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나주시노인전문ㆍ실비요양원(원장 김회동)에서는 노인의 달 10월을 맞이하여 지난 5일 사랑의 보금자리 어르신 행복나들이 '가을소풍'을 남평 드들강 유원지로 다녀왔다.

노인요양원에서는 매년 상반기는 어버이날 기념 '효 가족' 행사를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노인의 날(10월 2일) 기념으로 '가을소풍'을 다녀오는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6번째 실시하는 가을 소풍이다.

가을소풍은 요양원에서 거주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어르신 가족, 지역 자원봉사자 그리고 직원들이 함께하는 나들이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나주사랑봉사회 명숙포 회장은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야외에서 뵙는 밝은 모습들에서 또 다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이 봉사와 사랑의 기운으로 모두가 행복해 보이신다"며 "늘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요양원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자세를 잘 본받아 받들겠다"고 말했다.

노인요양원 김회동 원장은 행사에 앞서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거동할 수 있는 거주어르신들의 나들이가 쉽지 않은데 도움의 손길을 주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직원들 모두가 오늘 하루 그 옛날 가을소풍을 회상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따뜻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이번 가을소풍은 어르신과 봉사자가 함께하는 장기노래자랑, 맛깔나고 푸짐한 점심시간 그리고 음악봉사단체의 멋진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 95세인 입주자 대표 박 아무 어르신은 "해년마다 올해가 마지막 소풍이겠거니 하며 왔는데 올해가 벌써 여섯 번째이다"며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게 되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고 자식하나 없는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양원에서 생활하며 참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박종희 시민기자

najunews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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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영산강 둔치공원에서 가을소풍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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