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노인복지관 실버합창단

'은빛하모니' 단원 상시 모집

  • 입력 2011.12.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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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을 은빛하모니로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실버합창단을 소개한다.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평균 65세 어르신 28명으로 구성된 실버합창단은 예능교실로 출발해 2009년 합창단으로 개편해 활동 중이다.

단원들은 음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지만 인생의 황혼기에 노래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모였다.

실버합창단을 이끌어 가는 조규봉 단장은 "실버합창단은 늘 부족하지만 노래가 좋아서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모여 목소리를 다듬고 사연을 이야기하며 삶의 애환을 나누어 왔다"며 "동신대 축제와 복지관, 노인의 날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의 긍지를 한껏 뽐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주동화 지휘자와 박세화 반주자는 합창단 발전을 위해 단원들과 함께 연습하고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주 지휘자는 "전남대학교 재학당시 부전공으로 음악을 선택해 청년시절 사랑했던 음악을 실버합창단과 함께해 마냥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합창의 묘미는 개인의 음색을 감추고 전체의 음색을 살리는 것으로 합창을 통해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고 함께 단일화된 소리를 만들어가다 보면 경이로운 일체감 또한 느낄 수있다고"말했다.

합창단은 노인복지관 2층 강당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곡과 가요를 배운다. 현재 33명의 단원이 있으며 혼성 합창단이자만 남성 단원이 3명밖에 되지 않아 비율이 맞지 않고 남녀의 목소리에 따른 화음의 조화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조 단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단원 모집을 통해 실버합창단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간단한 오디션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서함양과 자기발전 그리고 봉사활동에도 참여 배우는 즐거움과 베푸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아마추어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실버합창단만의 특유의 장점을 살려나간 다면 좋은 무대를 만들어 갈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순금 단원은 "노래를 부르면서 폐활량이 늘었다"며 "합창단 활동을 통해 건강과 여가시간을 알차게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악보에 직접 큰 글씨로 가사 말을 적고 지휘자가 가르쳐 주는 말에 집중하는 열의를 보이며 실버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곱고 아름다운 선율을 뽐냈다.

이처럼 최근 많은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수록 단순히 관객으로 머무는데 그치지 않고 예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현영 기자

midon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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