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연합, 현역재력가 공천 '경고'

"국민대변자 민주당, 1% 재력가 공천은 망령"

1위 신건 의원 94억, 2위 최인기 의원 88억원

  • 입력 2012.03.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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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통합당이 국민의 명령으로 받들고 있는 개혁공천에 실망하는 호남지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전남유권자연합(상임의장 이관형)은 지난 2일 '민주통합당 개혁공천 촉구' 성명서를 통해 "구태를 답습하는 기성 정치권에 호남 민심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99% 국민의 대변자로 1%의 특권층 재력가들을 공천한다는 것은 정치 망령이다. 민주당의 현역 중심, 재력가 중심 공천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유권자연합은 성명서에서 "최근 국회공보에 따르면 18대 국회 민주당 의원 가운데 재산신고 순위 1위 신건 의원 94억 (전북 전주시), 2위 최인기 의원 88억 (전남 나주.화순), 3위 장병완 의원 76억 (광주 남구), 4위 김효석 의원 70억 (전남 담양.곡성.구례), 5위 최영희 의원(비례대표. 전북 전주)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장병완 의원은 광주 현역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았으며 대부분 고위 공직 시절이나 의원시절 재산을 불린 것으로 보이며 의원에 당선된 2010년 한해에 26억원을 신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재선인 강기정 의원은 가장 가파른 재산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2004년 4천5백만원을 신고했으나 2011년 7억7천만원을 신고해 무려 17배가 늘어난 재산신고"를 했으며 "김동철 의원은 2004년 5억8천만원을 신고했으나 2010년 17억4천만원으로 세배가 늘어났다"고 재력가 의원들의 실상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유권자연합은 특히 민주당이 현역의원 탈락율 0%로 공천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혁의지가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남은 호남지역에서의 공천은 새 정치를 갈망하는 새인물로의 공천 과제를 실천해야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권자 연합은 호남에서의 개혁공천에 대한 분노는 "한마디로 현역의원 중심의 돈 공천 가능성에 대한 염려다.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는 가진자의 정치였으며 특권자들에 의한 정치였고 호남 정치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유권자연합은 이 같은 특성에 대해 "이번에 참신한 정치인들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치 개혁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보다도 더 수구적인 정권으로 타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권자연합은 "민주당은 의원 재직시절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재산축적에 앞장섰거나 비리와 연관된 의원들을 색출해 국민의 개혁 열망을 수용하고 공천과정에서부터 참신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발굴해 정치개혁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유권자연합 이관형 의장은 "유권자연합은 4ㆍ11총선에서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정치인을 철저히 배격하며 광주 전남 지역민들의 이 같은 열망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 유권자 정치혁명을 위해서 과감한 낙천, 낙선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윤용기 기자

yyk28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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