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법전면재개정공동대책위 … "한미FTA폐기, 농협법 재개정"

"반-농업ㆍ협동조합 후보 심판"

공대위, "최인기 후보 농협개악법 통과 장본인" 주장

  • 입력 2012.04.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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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법전면재개정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6일 시민사회센터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폐기, 농협법 재개정'과 '반농업ㆍ반협동조합 19대 총선 입후보자 심판'을 주장했다.

공대위는 "지난달 2일 시행된 농협법 개정안은 수십 년 동안 진행된 협동조합 개혁논의와 전혀 달라 농민, 협동조합, 소비자 등 주요 주체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며 전면 재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농협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최인기 의원을 비롯한 19대 총선 입후보자들을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석 전농연 의장은 여는 말에서 "최인기 농식품위원장과 위원들이 농협을 신경분리로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재벌·자본가에게 팔아넘기는 폭거를 자행했다"면서 "지난해 3월 11일 농협법을 기습 처리하기 하루 전날에도 지주회사 형태의 개정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다음날 비준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와 농민들이 농협법을 개악시켰던 이 사람들을 심판해야 한다. 교언영색으로 농민을 내몰고 있는 그런 인물이 국회 단상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농민과 노동자들의 엄혹한 심판"을 천명했다.

이윤경 전국축협노조 위원장은 "이 땅에 힘없고 순박한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농협이 개악법으로 인해 자본가에게 이 땅의 식량 주권마저도 넘겨버리게 됐다"고 비판했다.

민경신 전국농협노조 위원장은 "최인기 의원은 협동조합의 협도 모르는 사람, 최 의원이 '지역농협도 신경분리 해야 한다. 지역농협 너무 많다'고 주장한 것을 기억한다"면서 "개악법 주도하고 통과시킨 장본인을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련 나주농민회장과 배삼영 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1년 3월 11일은 반세기 농협이 협동과 공생에서 금융수탈의 괴두로 자리매김하는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농림수산식품위원회 19명 국회의원은 농민들의 숙원이던 협동조합 개혁에 대한 열망을 무시한 채 1분 만에 농협법 개악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19명 국회의원을 농민, 협동조합 노동자의 반대를 묵살하며 먹튀 투기자본에 농협을 갖다 바친 반농업ㆍ반농협 국회의원으로 규정했다.

공대위는 "이번 총선은 여야를 떠나 반민주 수탈세력인 이명박 정권의 부역자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으로, 전국 농민과 노동자들의 조직인 공대위는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그러한 세력의 낙선을 위해 싸울 것"임을 밝혔다. 또 "신자유주의 금융수탈에 맞서 협동과 공생을 우리 사회에 공명시키는 농민·노동자 후보가 국회에서 제 몫을 하도록 국회로 보낼 것"을 천명했다.

공대위는 '생명산업 농업파괴주범 반농업 국회의원 심판', '농협해체에 앞장선 반농업 국회의원 심판', '1%가 아닌 99%의 희망을 농민ㆍ노동자 후보를 국회로'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대위 소속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금융산업노조 농협중앙회지부, 전국농협노조, 전국축협노조와 나주·화순 농민회가 참석했다.

■ 이현영 기자

midon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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