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지선 큰스님 초청 법회

21일 오전 10시부터 남평 죽림사에서

보물 세존괘불탱화 복장 및 점안식도

  • 입력 2012.04.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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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죽림사에서는 오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왕생루 현판식 및 지선스님을 초청하여 법회를 연다.

지선스님은 불교계에서 이름난 큰스님으로 '출가수행과 사회운동은 둘이 아니다'며 사회변혁운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승이다. 그는 "지식은 살아가는 데 자위하고 해석하고 해명하는 데 그치지 실제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위기가 왔는데 해결돼요? 경제위기는 탐욕을 끊어주는 데서 해결되는 것입니다. 탐욕을 끊고 나눠가지면 돼요. 가진 자 아는 자가 나눠 갖지 않고 헌신하지 않는 사회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지식이 됐든, 재물이 됐든, 권력이 됐든 가진 자가 나눠가져야 합니다."

이번 행사는 새로 신축한 왕생루(보제루)에 이름을 새겨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현판을 걸고 보물로 지정된 '세존괘불탱화'의 복장 및 점안식을 갖는다.

남평 중봉산에 위치한 죽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로 백제 비유왕 14인 440년에 창건된 유서가 깊은 사찰이며 주지는 법룡스님이다.

주지인 법룡스님은 "이번 행사는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내실있는 죽림사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여 좋은 인연을 맺고 한없는 복덕과 소원하는 일들이 뜻대로 성취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선스님은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섰던 출가수행자다. 6월항쟁이 절정에 달했던 1987년 6월10일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후보 지명 무효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46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961년 장성 백양사에서 석산(石山)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법명은 지선(知詵). 백양사 운문강원 등에서 공부를 계속하다 1972년 전 종정 서옹스님을 법사로 건당했다. 법호는 학봉(鶴峰). 1976년 이후 영광 불갑사 주지, 종정 사서실장, 중앙종회의원,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광주 문빈정사 주지를 역임했다.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소임을 보며 고불총림을 복원, 서옹스님을 방장으로 모셨다.

1984년 민족ㆍ민주불교 운동에 나선 이후, 민주통일 민중운동연합 부의장,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민족자주통일 불교운동협의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공동의장, 민족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공동의장, 전국불교운동연합 상임의장, 5ㆍ18기념재단 이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공동의장, 조계종 개혁회의상임부의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대중아 물이 거꾸로 흐른다> <여래의 깃발>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람이어라> <세간과 출세간>이 있으며 서옹 종정으로부터 공로 표창과 공로패를 받았다.

■ 김준 기자

najuk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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