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고 학생들 진정한 토론자로 성장

토론 전문가 초청, 독서토론 아카데미 개최

  • 입력 2013.07.30 09:48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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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고등학교(교장 황기남)는 지난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독서토론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한국토론연구회 회장 백춘현 교수(충북대, 전 민족사관고등학교 토론연구소장)를 비롯해 유능한 토론 전문가 열다섯 분을 초청해 1,2학년은 독서토론을, 3학년은 모의면접 및 논술을 커리큘럼으로 진행했다.

사전에 참여 신청을 받아 1학년 48명, 2학년 43명, 3학년 44명으로 총 135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독서토론 아카데미 첫날인 12일은 정규수업을 마친 후 4시간동안 이루어졌다. 각 학년을 두 반으로 나누고 토론 전문가들의 수업이 교대로 진행됐다.

1교시는 토론의 입문, 2교시는 입론과 반론, 3․4교시는 논증 및 실전 연습으로 장시간 수업이 계속되었지만 토론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과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둘째 날부터는 실전 토론이 진행돼 정해진 순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며 토론대결을 펼치고 만나는 여러 선생님들을 통해 조언을 듣는 방식이었다. 총 5라운드까지 진행돼 팀의 승패와 학생 개인의 역량에 따라 개인별로 점수가 매겨졌다.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16명의 토론자가 준결승에 진출해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라는 논제로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준결승에 이어 곧바로 “암모니아 개발로 식량생산에 기여한 반면 독약을 개발하는데 기여한 과학자에게 노벨 화학상을 수여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논제로 결승토론을 벌여 결국 찬성측(박다현, 최민혜, 한현정, 나가현)이 최종 승리해 최우수 토론팀으로 선정됐다.

1학년 결승전 토론평가에서 백춘현 교수는 “나날이 발전해 가는 학생들을 보고 뿌듯했다. 잠재력이 충분히 보였고 교육한 것보다 몇 배나 더 가치 있는 결과들을 볼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2학년 우수 토론팀으로 뽑힌 나도희 학생은 “예전에는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줄을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좋았다”며 독서토론 아카데미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 중 일부는 “실전토론을 하는 동안 기준이 다른 선생님들이 배치되어 어떤 태도와 형식으로 임해야 하는지 살짝 혼란스러웠다”며 “그 전 라운드에서는 해야 했던 태도가 다음 라운드에서는 지적을 당했다”며 아쉬움을 털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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