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지연에 폭염까지 양계농가만 죽을 맛

봉황면 옥산리 김규범씨, 폐사닭과 폭염과의 전쟁

  • 입력 2013.08.12 11:45
  • 기자명 박철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측의 출하지연에 폭염까지 가세하면서 사육중이던 닭들이 잇따라 폐사하는 등 양계농가의 한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현재 삼계닭 4만수 정도를 C회사와 계약해 사육하고 있는 봉황면 옥산리 김규범씨는 회사측이 10여일이 지났는데도 닭을 수거해가지 않고, 최근 폭염까지 가세해 3일만에 5천여마리가 폐사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와의 계약상에는 35일만에 출하하기로 되어 있는데 벌써 45일이 넘은 상태다. 결국 그만큼의 몸짓이 늘어난데다, 잇따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집단 폐사라는 사단이 난 것.


매일 천여마리가 넘는 닭들이 폐사되면서 매일 아침이면 죽은 닭들을 수거해 폐기처분까지 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고통만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규범씨는 “회사측에서 제 날짜에 수거만해가도 이런 일을 겪지는 않았을 것인데, 아무런 대책도 없이 농가들에게만 기다리라고 하니 이런 일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회사측의 일방적인 출하연기로 농민들만 골탕먹고 있는 꼴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계약회사인 C업체에서는 지난 11일 오후께 남은 사육닭에 대해 전량 출하키로 하고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