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주변도 건강하게 한다”

백세건강 운동협회 박경희 회장

  • 입력 2013.08.19 10:23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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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평도 채 안되는 좁은 공간. 한쪽 벽면에는 대형 거울이 오는 손님을 정면으로 맞이한다. 구석에서 조그마한 카세트가 쉴 새 없이 리드미컬한 음악을 들려주고, 하나 둘씩 회원들이 모여들면서 간편한 운동복으로 갈아입는다.


혼자해도 즐겁고, 함께하면 군무처럼 멋있다는 라인댄스 시간. 회원들은 대형거울 앞에서 기본이라는 걷기연습부터 시작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걸을 수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라인댄스 강습이 시작되자 좁은 공간은 금새 땀과 열기로 달궈진다. 남고문 뒤편 2층 건물에 자리 잡은 백세건강운동협회 사무실 풍경이다.

2012년 11월경부터 백세건강 운동협회를 이끌고 있는 박경희(60세, 대호동)씨. 10여 명의 회원이 동아리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다. 어르신들 대상 운동 프로그램을 고민하면서, 백세까지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운동을 생활화하자는 목표로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은 운동의 효과를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한다. 어르신들의 여가를 활용한 운동정책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생각이 많다. 노인복지회관이 하고 있는 형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박 회장은 국민건강협회, 생활체육회, 복지회관, 여가지도자 등 여러 곳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지만 서로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는 생각이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장 단점을 교환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복지를 일부나마 책임질 수 있을텐데.

박 회장이 사회복지 분야인 어르신대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백세건강을 택한 것은 나주시 보건소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계기가 됐다.
1994년 해남에서 나주로 전근해 지난해인 2012년 6월 퇴직한 박 회장은 근무 당시 나주시 보건소 건강증진팀에서 일을 했으며, 2006년 경 일본견학 등을 통한 벤치마킹을 통해 나주시도 어르신 운동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 산포면 등정리 회원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산포면 등정리 회원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이때부터 경로당 운동 프로그램이 본격화됐고, 당시 공무원들의 동아리 모임인 참살이 모임이 어르신 운동실태조사 사업을 펼쳐 성과를 냈는데 이것이 청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 일을 계기로 처음으로 여가지도자가 양성됐다고 기억했다.

 


박 회장은 “그 당시 시장이었던 신정훈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에 체계를 잡았던 어르신 건강체조 프로그램이 지금의 자리를 잡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0년 경 인공심장판막 수술이라는 개인적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박 회장은 “나 자신의 건강도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함께 하는 이들도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운동은 결국 주변을 건강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고 전했다.


10여 년 전에 산포면에 근무할 당시 그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최근에 그분들을 만났더니 그렇게나 반갑게 맞아주어 너무나 행복감을 느꼈다는 박 회장은 “내 건강도 지키고, 주변 건강도 지켜주는 운동의 생활화 전도사 역할을 계속하는 것이 어쩌면 나의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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