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 시장후보 누가 뛰나?

자천타천 후보군 난립 춘추전국시대, 8명이 출마의사 밝혀

  • 입력 2013.09.16 10:38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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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4일 치러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추석을 맞은 지역정가는 물론, 시민과 향우 사이에서도 내년도 지방선거 시장 입후보 예정자에 상당한 관심을 두며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본지는 추석 특집호 발행에 즈음해 언론보도를 통해 언급되고 있거나 지역 정가 및 본지 취재 과정에서 내년 지방선거 후보자로 자천타천 거론돼 온 지역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누가 내년 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인지를 예측해 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사진은 유력하게 입장을 밝힌 후보중심으로 편집했으며, 이후 출마가 확실해지면 차후 보도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나주시장 출마에 도전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점차 물밑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 폐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당 지역구 배기운의원의 대법원 상고심, 임성훈 시장의 미래산단 관련 재판결과와 신정훈 전시장의 정치 행보 등 굵직한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자천ㆍ타천 나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출마예정자만 19명에 이른다.
임성훈 현 시장이 미래산단 관련 재판중이고, 배기운의원의 대법 상고결과에 따라 신정훈 전시장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지면서 전, 현직 시장이 모두 불출마 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자천. 타천으로 많은 후보가 거론된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임성훈 시장의 대항마는 누구인가?
우선 가장 출마가능성이 높게 타진되고 일반적인 시민 여론에서도 가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계층은 단연 전,현직 정치인 또는 출마전력을 가진 이들이다.
현재 나주미래산업단지 조성사업 관련 비리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임성훈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중 영순위로 꼽힌다. 내년도 시장 선거에서 이번에 드러난 미래산단 조성과정에서 불거진 혐의에 대한 논란의 사법적 결론이 선거 판도와 판세를 일거에 뒤흔들 수 있는 중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중론인 상황에서 향후 추이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4월 첫 공판 이후 5개월여 동안 심리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서 보듯 재판이 장기화되면서 출마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임 시장에 대해 적용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제3자 뇌물수수,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범죄혐의가 4가지에 이르지만 횡령 혐의에 대한 심리만 마무리된 단계이고, 임 시장 등 전·현직 공무원 6명, 업체 임직원 11명이 함께 재판을 받는 복잡한 재판이라 많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재판부가 올해 안으로 1심 확정판결을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의 과정을 감안하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재판 전망 속에 임성훈 시장측은 “미래산단 관련 재판중으로 지금은 출마 여부를 잘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 성공적인 혁신도시와 미래산단 등 현안사업을 잘 마무리 하고나면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 최고의 관심사로 대두되는 것이 임성훈 시장과 내년 시장 선거에서 겨룰 대항마는 누가 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이는 대략 8명.
자천 타천 후보군에 올라온 19인에게 출마의사를 직접 묻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사는 민주당 소속의 강인규 전 시의회의장, 김대동 전 시장, 김덕중 전 시의회의장, 나종석 전 도의원, 이광형 전부시장과 이길선 전 시의회의장이다. 또 여기에 최원오 전 광명시의원, 홍석태 전 전남도 건설방재국장 등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입후보 갈림길 될 정당공천제 폐지
이같은 상황에서 임성훈 시장의 ‘재선 도전’을 저지할 입후보 예정자들의 행보를 가를 수 있는 중대 변수가 또 하나 대두된다. 바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올해 중앙정치권에서 상당한 논란이 오갔던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다.
지난 7월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당공천제 폐지를 확정하며 폐지 쪽에 상당한 무게가 실렸던 정황이 있었지만 최근 불거진 ‘이석기 사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 메머드급 이슈가 연달아 터져 나오면서 ‘정당공천제 폐지’ 논란은 다시 중앙정치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사안이 되고 말았다.
더구나 최근 여당인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를 중심으로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발생할 문제들을 거론하며 정당공천제 폐지 시기 상조론을 언급하고 나서는 분위기이다. 여야 모두 정당공천제 폐지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올해 하반기 국회에서 공청회 및 국민 의견 수렴 등의 폐지 입법 과정에서 적잖은 내부 반발과 잡음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에서 지방선거의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는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사실상 내년도 지방선거까지는 기초의원은 몰라도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정당공천제가 유지될 경우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지만 미래산단 비리의혹으로 민주당 탈당요구를 받아온 임성훈 시장의 타격이 가장 크다. 그러나 정당공천제가 폐지된다면 현역의 프리미엄을 앞세운 임 시장의 강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정당공천제가 유지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성향의 후보들이 당 공천결과에 따라 내년 출마 행보를 달리 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논의의 향방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소속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강인규, 김대동, 김덕중, 이길선씨는 경선이나 내천 결과에 따라 어느 한사람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당공천제 유지를 전제로 볼 때 민주당 공천 후보와 민주당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임 시장간의 양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크호스로 등장할 안철수 정치세력화
독자 세력화를 표방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광주·전남 조직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양강 구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다.
지방정가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내년 지방선거에 관심 있는 광주·전남 인사들을 추천받아 실행위원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안 의원 정무보좌 역할을 하는 기획위원과 교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정책위원, 실행위원으로 구성된다.
특히 실행위원은 안철수 신당이 떴을 때 선거구(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조직을 맡는 풀뿌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 인사 중에는 전·현직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이 망라된 가운데 이광형 전 부시장, 이기병 도의원, 최원오 전 광명시의원, 김상봉 전 도의원 등이 안철수 의원측과 직,간접적인 통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나도팔 전라남도자연환경연수원 원장, 정순남 전 경제부지사 등은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출마의사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정찬걸 시의원은 민주당이 어려움에 처해있어 정상화하는데 기여하고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의사표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후보군에 오르내린 이기병 현 전남도의원, 전준화 축협조합장은 ‘꿈은 가지고 있다’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김상봉 전 도의원은 준비부족으로 기회가온다면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나무석 전 광주부시장과 김성산 금호사장도 주위 타천이 있었으나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배기운 의원 재판이 당면한 가장 큰 변수
이같은 지역내 인사들이 내년 시장선거 입후보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잠시 언급한 것과 같이 내년 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최대 변수는 단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배기운 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배기운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는 7월30일 실시될 국회의원 재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정치세력간의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최인기 전 국회의원과 신정훈 전 시장이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앞서 열린 시장선거는 사실상 두 정치세력간의 전초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 최 의원 측이 임 시장을 밀고, 신 전 시장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그리고 진보당과 시민단체후보까지를 망라한 시민후보를 내세워 한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반대로 배 의원이 상고심에서 기사회생 한다면 신 전 시장은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주위의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시장측은 “지금은 그 어떤 입장을 밝힐 시기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배기운 의원의 대법판결 이후 진로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 속에서 민주당소속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강인규, 김대동, 김덕중, 이길선씨는 경선이나 내천 결과에 따라 단일후보로 정리될 것으로 보이며, 신정훈 전 시장의 입장에 따라 나종석, 정찬걸 씨가 관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광형, 홍석태 씨도 신 전 시장이나 최 전 의원의 러브콜을 기다리는 눈치다.
나도팔, 정순남씨는 소속 없이 뛰겠다고 했으며, 최원오 씨는 안철수 신당소속으로 출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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