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면 행복합니다"

조은희씨, 전국론볼대회 경기장에서 봉사활동

  • 입력 2013.09.16 11:24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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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제11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론볼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장애인복지관내 론볼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조은희씨(52. 남평읍 동사리)를 만났다.
그는 선수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기 위해 떡과 음료를 분리해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5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일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 유독 한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몇 분동안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들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진지하기만 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경기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웃음과 즐거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조은희씨(바르게살기운동 나주시여성회 회장)는 전국론볼대회 경기장 주변을 청소하고 간식 배분,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자원봉사를 시작한 지 벌써 9년째이다. “같이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자원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매월 9일이면 나주시요양원에서 빨래, 청소 등의 봉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 빵봉사팀과 함께 직접 빵을 만들어 매월 둘째주, 넷째주 금요일에 이화영아원과 금성원에 찾아가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 주는 봉사도 하고 있었다.
이것 말고도 다른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는 그는 봉사가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오늘도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갈 생각이다.


그의 본래의 직업은 농사꾼이다. 661.157m²(200평) 규모의 하우스 15개동에 작물을 재배하고 있지만, 바쁜 농사일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작은 일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자원봉사 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좀 더 더 밝아지고 따듯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편 11일부터 4일간 나주시 삼영동에 위치한 전라남도장애인복지관내 론볼장에서 전국에서 찾은 선수들이 열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론볼연맹(회장 김종일)이 주관하며 전라남도와 나주시, 대한론볼연맹이 후원했고, 전국의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 150여 명과 도우미 등 총 250명이 참여했다. 경기결과는 국가대표선발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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