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교육, 의미 있는 학교를”

오인성 교육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배양

  • 입력 2013.09.30 13:56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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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부임한 오인성 나주교육장을 만났다. 2년 임기동안 나주지역 교육을 담당하는 수장으로서 역할과 교육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 교육장은 먼저 “언제나 학생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살아 있는 교육, 의미 있는 학교를 지향하는 나주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의 교육이 지원도 실제 교육도 그렇고 지나치게 상위 5%, 10%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고 전제한 후 “실제로 나주를 지키고 발전시키면서 평생을 살아갈 학생들은 나주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는 있는 보통 학생들이다. 시선을 그쪽에다 새롭게 두어야 한다”며 “보통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자랑스럽게 자긍심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게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번째 의미있는 학교가 어른들 혹은 교원들의 관심이 상위 학생들에게만 쏠려 있을 때 보통 학생들 가운데도 지적으로나 정서적, 신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학생들에게는 학교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광주·전남 3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학교가 그 학생들에게 의미 없다는 것이다. 그 학생들에게 좀 더 따뜻한 시선을 많이 주어야겠다는 것이 의미 있는 학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살아 있는 교육이란 학생을 꿈틀거리게 하는 교육이며 역동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은 자신의 소질과 관심 분야를 계발하며,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길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생활, 진로, 진학 지도가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적성과 능력에 맞고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정책적으로도 옛날에 비해 위센터, 상담교사 등 다양한 선생님들이 근무하고 있다. 그 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에서 내 동생이고 내 자녀이고, 내사랑하는 이웃이라고 생각으로 맞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애정을 가지고 전문성을 살려서 지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폭력이 문제되고 있는데, 예방 치유 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교원과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심리적인 발달을 잘 알고 충분히 이해가 되어야 할 것이며, 대화기법을 잘 알아야겠다는 것이다. 옛날에 하던 대화의 형태로는 오늘날에는 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깔려 있는 것이 대화의 첫걸음인데, 옛날의 방식으로 하다보니 학생들과 충돌되고 자존감이 훼손되고 삐뚤어지고 사회적으로 문제되지 않는가 싶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공부가 재미있어서 또는 자기가 하고 있는 어떤 활동이든지 몰입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교육이 살아 있는 교육이라는 설명이다.

오 교육장은 “교육장의 임기는 2년이지만 이는 나주 학생들의 성장 과정중의 2년이지 결코 독립적일 수 없다”면서 “이 같은 관점을 나주 교육가족 모두가 공유해 모든 사안에 대해 학생성장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검토되고 판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부터 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 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학생 성장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검토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수업을 하든 행사를 하든 통상적인 일이든 특수한 일이든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각자가 직무를 행할 때 이 일을 왜 하는 지 근본 목적을 살피고 그에 따른 방향을 잡아간다면 머지않아 나주 교육 수준과 행정지원 수준은 최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교육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지난 1978년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나주와 진도교육청 장학사, 강진중앙초·회진초 교장을 거쳐 전라남도교육청 교원인사담당 장학관과 교원인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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