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컨소시엄 확정

관련기업 핵심 한전이 오는 나주시는 포기

  • 입력 2013.10.07 10:31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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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확산사업 8개 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 컨소시엄 ▲KT 컨소시엄 ▲SKT 컨소시엄 ▲LS-LG 컨소시엄 ▲포스코 ICT 컨소시엄 ▲짐코 컨소시엄 ▲현대중공업 컨소시엄 ▲현대오토에버 컨소시엄이 참가했고, 정부는 이달 중 3~4개 컨소시엄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확산사업 구축·운영을 맡는다.
이에 반면 나주시는 지난달 2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지 않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관련분야 종사자들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한전이 이전하는 나주시의 경우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도시인데 신청조차 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의아해 하는 반응이다.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진 나주출신 이순형(선강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번 나주시의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신청 포기란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타 지자체에 비해 나주시의 경우 너무 아니하게 대처한 면이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작년에 고향인 나주에 연구소를 차리고 이 분야를 집중연구하고 있는 이순형 대표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인맥과 정보를 가지고 있어 각종 심의와 자문을 해주고 특히 타 시도에서는 이 분야 초청강의를 의뢰받아 강의도 해주고 있는데, 나주시에도 수차례에 걸쳐 T/F팀을 건의 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표했으나 담당 팀장의 잦은 교체와 단장의 적극적이지 못한 대응을 지적했다.


담당부서의 무책임인지 아니면 결정권자의 무관심인지 모르겠지만 타지자체에 비하여 활발히 움직여지지 않고 있었던 점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며, 나주시의 경우 어느 지역보다 더 유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형 대표는 “세계적 흐름과 미래 먹거리 산업을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나주시가 이를 포기 했으니 혁신도시에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의 본사가 위치한 도시에 이 분야를 타 시도보다 뒤따라가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란? 지능형전력망 사업으로 기존에 한전의 전력선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시스템이었던 것이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전기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신개념의 전력망이다. 관련분야로는 가정용 디지털전력량계, 전력저장장치, 전기자동차충전인프라, 신·재생에너지분야 등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산업분야로 일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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