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쓰레기 줍는 어르신들 화제

나주시노인복지관 봉사단, 매주 1회 자원봉사

  • 입력 2013.10.28 13:58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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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꾸기 위해 매주 1회 쓰레기를 줍는 노인들이 있다. 나주시노인복지관봉사단원들이 그들이다.

단원들은 6명으로 나이는 70대를 넘었다. 이들은 영강초등학교(봉계수 74, 조춘옥 72)와 나주초등학교(이금란 75, 방병순 77), 그리고 영산포여자중학교(최남희 70, 양덕례 73)의 주변과 교내 운동장, 화단 등의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에 2명씩을 짝을 지어 자신들이 맡은 학교에 가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현재 6명의 단원들은 스스로를 ‘정예’ 봉사대원으로 생각한다. 이름만 걸어 놓은, 무늬만 자원봉사자가 아니란 얘기다. 노인봉사단은 2008년도에 결성됐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음의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노인봉사단 회장인 봉계수(74. 봉황면 욱곡리)씨는 봉사단 결성 배경에 대해 “시민들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습관을 교육시켜 보고자 해서 결성되었다”며 “처음 보다는 많은 학생들이 쓰레기 버리는 습관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봉사를 많이 한다는 이금란(75. 남내동)씨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스스로 하는 봉사기 때문에 기분이 좋고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며 “쓰레기를 버리는 습관을 학생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멀쩡한 실내화, 먹지 않고 버리는 우유, 얼마든지 쓸 수 있는 학용품 등이 버려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물건들을 아껴쓰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안버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봉사단원 조춘옥(72. 봉황면 욱곡리) 씨는 “회원 모두가 봉사에 대한 열정만은 각별하다”며 “학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깨끗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 보탬이 될 수 있어 스스로 보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봉 회장은 “무료로 봉사하고 싶은 마음과 건강한 다리만 있으면 누구나 봉사단에 참여할 수 있다”며 “봉사자들이 많이 늘어나 학교 외에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장소도 청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어르신들은 학교 주변과 운동장, 화단 등을 청소해 주고 있어 학생들도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깨끗한 학교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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