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에 동강면 월량리에 터를 잡고 지금까지 마을 대소사를 직접 챙기며 마을주민들로부터 마을일꾼이라는 소리를 듣는 김남식씨(60).
젊은 시절부터 마을 이장을 도맡아서 하다 보니, 이제는 만년 이장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사는 사람.
마음씨 좋은 동강면의 김남식씨다.
김남식 이장의 봉사활동은 마을에 머무르지 않았다.
동강면 소방대 활동을 시작으로 방범대, 새마을회 활동까지 마당발식 봉사활동으로 동강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젊은 나이에는 방범대 활동을 하다 지금은 파출소 소관업무인 생활안전협의회 회장을 맡아 여전히 지역사회 그늘을 찾아 밝음을 전파한다.
김남식 이장에게는 또 다른 든든한 일꾼이 있다. 바로 봉고차량이다.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부터 지역사회단체 행사까지 김남식 이장의 봉고차량은 마을 전담 대중교통이나 다름없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손과 발이 된지는 오래됐다.
특히, 대부분 노령화로 인해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에도 김남식 이장의 봉고차는 마을차량이다.
심지어 본인이 바빠서 운행을 못할 때는 광주에 있는 아들을 불러서라도 마을주민들의 편의를 봐줄 정도다.
김남식 이장이 동강면 월량리와 인연을 맺은 시기는 1983년경이다.
광산구 평동이 고향인 김 이장은 나이 30에 동강면에 정착했다.
그렇게 시작된 마을이 평생 고향이 되어버렸다. 여전히 봉사활동에 있어서 만큼은 현역인 김남식 이장.
나이들어감에 따라 쉴 만도 한데 여전히 부지런하다.
반갑다고 맞아주는 손이 거칠지만 참 따뜻하다는 기억이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