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무지개빛 삶을 꿈꾸다

차인복씨 “취업하고 싶어요”

  • 입력 2013.12.13 10:47
  • 수정 2013.12.13 10:51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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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천연염색 기능인력 양성’과정에 참여한 차인복(송월동)씨를 동신대 BIC센터에서 만났다.
BIC센터에서 만난 그는 웃는 얼굴로 천진난만한 밝은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천연염색 이론 및 실습, 봉제 기초교육 및 의류 제작과정 등을 이곳에서 배우고 있다. 차씨는 조선족으로 2006년 3월 결혼해 지금까지 나주에 살고 있다.

그는 큰며느리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시동생 부부와 소통하기 위해 수화도 배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동서간에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고. 명절 때면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정을 쌓아 가고 있는 것이다. 수화를 배운 덕에 수화 통역 자원봉사도 했다. 또 최근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전면허 교육을 받아 면허증을 땄다고 자랑했다.


 
 

그는 결혼이주여성으로서의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 지금은 취업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동안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배움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컴퓨터 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땄으며, 중국에서부터 습득했던 봉제기술도 심화교육을 통해 더 잘 할 수 있게되었어요.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요.” 두아이의 엄마인 그는 아이들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고 있다고.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못했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대학에서 봉제 및 의류제작 과정을 깊이 배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그는 지난 4일 나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전사회복지모금회지원 사업으로 운영된 ‘결혼이주여성 천연염색 기능인력 양성’ 과정에서 습득한 실력들을 뽐내는 천연염색 작품전시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천연염색하는 과정을 잘 알게 되고 여러 가지를 만들게 되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는 6개월 동안 실크, 광목, 삼베, 무명 등에 천연염색하는 방법 등을 즐겁고 재미있게 배웠다고 말했다. 배운 방법기술들을 이용해
이번 ‘천연염색 작품 전시회’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10명의 교육생들이 멋스럽지는 않지만 천연의 색을 그대로 살려 각자의 창작으로 만들어낸 염색원단, 슬리브리스, 다이어리커버, 앞치마, 목베개, 키홀더, 가방, 조끼, 오방보, 다기잔받침, 다기싸개, 모자 등 60여 점을 전시했다.

특히 이 과정을 지도한 최미성 단장(천연염료기능 및 마케팅활성화사업단)은 “과정 하나하나를 지도할 때는 몰랐는데 전시회에 발표된 작품들을 보니 정말 정성스럽게 한 올, 한 올 바느질이 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며 교육생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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