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재능기부로 꿈나무 양성에 최선

나주시유도회장, 컴퓨터 전문가 김상철 대표

  • 입력 2014.01.15 10:08
  • 수정 2014.01.15 10:14
  • 기자명 김종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자들이 성장해 더 많은 분야에서 봉사 했으면

“제가 알게 된 기부는 ‘여유’가 있을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 작고 많음이 아닌 있는 그대로에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늘 세상속에 함께, 어울리며 섞이고 부대끼며 살아 숨쉬는 게 좋습니다.”

불철주야로 바쁜 하루의 일과를 보내고 있는 김상철 대표(40. 대호길). 그는 모닝닷컴이라는 컴퓨터 납품·수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학생들에게 유도를 가르치고 있다.
김 씨는 건전한 정신, 건강한 몸, 함께 나누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운영방침으로 학생들에게 유도를 지도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유도라는 재능기부를 통해 청소년 탈선과 예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이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올해로 9년째다. 그의 유도 지도를 받은 제자만 100여 명이 넘는다.

원래 1월과 8월은 방학 때문에 쉬어야 하지만 학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 때문에 방학동안에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18명이 배우고 있다.
그는 학창시절 배우다가 형편이 어려워 중단한 유도를 13년전부터 다시 시작해 공인 4단으로 지도자 과정을 마쳤다. 이후 2006년에 청소년 탈선예방을 위한 유도 교실을 시작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남을 위해 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재능기부를 자청했다. 나주교육지원청과 유도무료지도 협약을 맺고 나주실내체육관의 한 공간을 마련해 준 곳을 연습실로 활용해 매주 3회(월,수,금)에 걸쳐 학생들에게 무료로 유도를 가르쳐 오고 있다.

 
 

그는 좋은 공간을 마련해 준 지자체의 관심과 전남 유도인들의 따뜻한 온정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하나 있던 유도관 마저도 10년 전에 문을 닫게 되면서 그는 혼자서 나주시유도회 명맥을 유지해 오면서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2012년 제30회 전라남도지사기 유도대회에서 지도학생 10명이 참가해 종합 3위의 성과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체육회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짜투리 시간을 위해 봉사하는데도 열심을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자녀가 다니는 나주중앙초등학교에서 교통정리와 시설보수, 환경미화, 독서지도 등 학부모 봉사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다.
또 지난 2003년부터 영아원과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업무용 컴퓨터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있다.

최근에 나주시유도회 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신념으로 유도재능기부를 계속하겠다”며 “건강하고 밝은 지역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하는데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다면 한다”라는 좌우명으로 오늘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는 유도를 배우고 간 제자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각 분야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고 살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기 국민추천포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