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교육 ‘천직’이예요”

옥주희 선생, 까리따스성모유치원 8년째 근무

  • 입력 2014.01.20 11:31
  • 수정 2014.08.20 13:46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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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뛰어 놀면서 아름다운 심성, 사회성 등 길러

바른 인성 교육과 자연과 이웃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심성을 길러 주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며 기본생활 습관을 길러 주는 곳. 더불어 사는 태도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 그곳은 바로 까리따스성모유치원이다.

이 유치원에서 취학전 7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옥주희 교사(30, 광산구 월곡동)을 만나 유치원 교사로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까리따스성모유치원에서만 8년째 근무하고 있다.

옥 교사는 처음부터 유아교육을 전공할 생각은 아니었다. 부모님의 권유로 유아교육을 전공하게 됐다. 대학을 마치고 유치원 교사로 몇 년을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깨닫게 됐다고 한다.
“교사 생활하면서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나더라. 아이들이 좋아 했던 것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같이 피아노치면서 노래를 불렀던 것이 말입니다.” 교사 생활을 하면 할수록 천직이라는 생각은 물론이고 진로를 잘 선택했구나 생각이 든다고.

그러나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유아교육 전공자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매년 아이들을 졸업시키는 학기말과 학기초가 되면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생긴다고.
유아교육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을 진학할 것인지, 아님 다른 것을 해야 하는지 등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일에 즐겁게 보람차게 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이끌어 줌으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 한다는 사명감으로 매일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는 다부진 꿈을 가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원감의 자격증을 따서 경영을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 많은 경력이 쌓이다 보면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 장기적으로 원장의 자격을 취득해 자신의 신념에 맞춰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한다면 가능하리라 본다.
옥 교사는 자신있게 말한다. “아이들에게 교사를 좋아하게 만들면 아이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데 훨씬 소홀합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아이들의 신뢰를 쌓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장점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게 만들기까지가 어렵다고 너스레를 떤다.

그는 교사로의 보람에 대해서도 말한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사회성을 길러 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가르친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유치원을 찾아와 만났을 때, 그 아이가 반듯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면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나주 지역은 환경이 너무 좋다고 강조한다. 흙과 나무, 숲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 되고, 친구들과 함께 무엇이든 만들면서 놀 수 있어 좋다고.
놀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인내심과 집중력, 사회성, 협동심이 발달하게 되고, 특히 장난감도 교구도 없는 자연에서 친구들과 뭐든지 만들어 놀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월등히 뛰어나게 된 것이다.

옥 교사가 수년 뒤에 한 유치원의 원장으로서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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