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정치 유권자가 심판해야 한다

  • 입력 2014.03.03 13:04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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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를 앞두고 늘 그래왔듯이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철새 정치인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철새의 사전적 의미는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는 번식지와 추운 겨울을 나는 곳이 따로 정해져 있어 철따라 옮겨 다니며 사는 새다.

그런데 철새는 또 다른 의미로 우리 정치판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고 특정정치인을 따라 옮겨 다니는 정치인들을 부정적으로 일컫기도 한다.

철새 정치인은 선거마다 판세 상 유리한 곳으로 옮겨 다닌다. 어제까지 동지였던 이들을 하루 아침에 적으로 돌리고는 금세 목소리를 높여가며 ‘어제의 동지’들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다시 돌아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자신의 옛 도래지에 또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정치의 목적이 ‘당선’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치 무대나 다른 동네 일이 아니다. 바로 우리 코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그렇다.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출마를 앞두고 있는 우리지역 인사중에 지난 2012년 총선에서 해당 행위자로서 공천이 사실상 불가능한 인물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정치인들에게 ‘낙선’은 다음 선거까지 ‘시한부 사형선고’에 해당한다. 그렇다보니 어떻게든 당선되고 보자는 생각에 자신의 신념보다는 현실과 타협해 철새처럼 둥지를 옮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마련이다.

철새 정치인들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만, 이런 정치인을 받아주거나 정리하지 못한 민주당도 문제다. 한 나라의 정치인 수준은 그 나라 유권자와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6월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개념 없는’ 철새 정치인을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 그래야 때만 되면 나타나는 정치인들의 몹쓸 고질인 ‘철새병’을 고칠 수 있다. 유권자가 바뀌면 정치인도 바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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