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신문 창간 22주년 기념 특별좌담회(1)

지역언론은 시민들 소통의 창(窓)

  • 입력 2014.03.10 11:35
  • 수정 2014.03.10 11:40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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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의 방향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긴급좌담회는 지난 6일 나주신문사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좌담회 참석자는 나종필 대표이사를 비롯해 나주신문 박선재 발행인, 권순철 생협 이사장, 김지훈 시민기자단 부단장, 이형식 무공수훈자회 전남도지회장이 참석했다. 고막원 교회 김병균 목사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고 전화로 좌담취지를 전했다.
 

 
 

이날 좌장으로 나선 나종필 대표이사는 나주신문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에 대해 사전 설명했다.
나 대표는 나주신문의 비전으로 살기 좋은 나주공동체, 지역언론 선도, 경영안정 등을 두고 있으며, 핵심가치로 지역중심, 시민중심, 가치중심을 모토로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이러한 나주신문의 노력이 시작점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오늘 같은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며, 칭찬이든 채찍이든 지역언론이 바로설 수 있는 방안이라면 달게 받을테니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으면 좋겠다고 좌담회 취지를 간략히 설명했다.

김병균 목사는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 지역민이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자랑거리를 발굴하는 것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나주신문이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것은 좋으나 단순히 행사만을 알리는 것을 벗어나 지역의 특성, 우수성 등을 발굴하고 분석해 보도함으로써 지역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순철 생협 이사장은 나주신문이 지역의 역사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이사장은 행정에서 운영하고 홍보하는 역사문화도 있지만 민간단위에서 이어져오는 다양한 전통문화, 언제 맥이 끊어질지 모르는 그 지역만의 토속문화 등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지역만의 역사문화 발굴에 나주신문이 앞장서 주기를 주문했다.

또한, 역사문화 발굴에 맞춰 이를 관광 상품화하도록 다양한 문화탐방 답사 프로그램도 지역신문에서 운영해봐도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 예로 영산포에 소재한 우리지역 소설가 오유권 선생의 생가도 문학계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지역특산품인 나주배에 대해서도 나주신문이 너무 관심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부단장은 기사의 후속보도에 대해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부단장은 한번 언론에 보도되면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이 현재의 실정이라며, 나주신문이라도 한번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후속보도 부분을 강화해 독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렇게 하나의 소식을 알리더라도 단순보도라고 생각지 말고 소식 하나도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상품이라는 생각으로 포장부터 배달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것만이 지역언론의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형식 무공수훈자회 전남도지회장은 정론직필을 가장 강조했다.
이 지회장은 특히 선거와 관련해 언론의 역할을 각별히 강조했다.

이 지회장은 선거때마다 지역이 갈라지고 시민사회가 편가르기로 생채기를 내는데 지역언론이 이를 치유하는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신문사의 건전한 재정운영방안을 마련해 특정자본에 휘둘리거나 특정세력에 휘둘리지 않는 굳건한 시민중심의 신문이 되는 방안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선재 발행인은 시민들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역언론은 문화운동, 문화를 통한 시민의식 운동에도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이날 제기된 다양한 내용에 대해 논의를 더욱 확대하고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의견까지 도출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지속해나가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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