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재검토 시급

광주환경운동연합,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서식 확인

  • 입력 2014.03.24 10:55
  • 수정 2014.03.24 10:56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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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이빨대칭이’ ‘호사비오리’ 서식지 보호 서둘러야

영산강 지류인 지석강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철새와 멸종위기에 처한 민물조개가 발견돼 서식지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20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전문가합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1급 멸종위기종 '귀이빨 대칭이'와 천연기념물인 ‘호사비오리’ 서식을 확인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석강 하류에 천연기념물인 호사비오리 10여마리가 도래하여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멸종위기종 1급인 귀이빨대칭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사비오리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446호이며, 세계적으로 1,000여마리만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제 멸종위기종 조류다.

호사비오리는 우리나라 겨울 철새로 5~6년 전부터 해마다 20여 마리가 지석강에 도래하여 겨울을 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전에는, 북한강 등에서 볼 수 있었는데 최근 몇 년간 지석강에서 관찰되고 있다는 것은 위도상 남하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전과 변화된 특징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귀이빨대칭이는 담수패류중 가장 큰 종으로,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보호종이다. 그간 지석강에서 서식한다는 사실이 보고된바 없었고, 이번에 최초 확인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역주민들도 보호종이라 인식 못하고 식용 등을 목적으로 채취하고 있는 등 귀이빨대칭이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인근 하천 공사가 서식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호사비오리, 귀이빨대칭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지석강의 수질이나, 생태계가 우수하다는 방증으로 지석강과 생물종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보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보호생물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확산 및 서식지 보호를 위해 안내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며,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보호‧관리 방안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현재 지석강은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하도정비, 자전거 도로, 친수공간 조성 등의 사업이 진행중으로 자칫 서식환경에 민감한 생물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업내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현재 4대강사업으로 인해 영산강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환경에 있어, 더 열악해진 상태여서 영산강의 지류인 지석강은 생태계의 보루로서의 기능이 더욱 중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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