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방선거, 재정파탄 위기 책임 묻겠다

경선후보 3~4명, 나머지는 컷 오프 예상

  • 입력 2014.04.12 20:58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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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운 의원, 후보 합의 과정서 원칙 정해
경선후보 3~4명, 나머지는 컷 오프 예상
시장후보 확정 4월 말까지 잠정 합의

정당공천제가 전격적으로 부활함에 따라 나주지역 정치기상도도 180도 달라졌다.
그 동안 반 임성훈 시장 대치전선에서 후보단일화를 도모했던 배기운 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후보선정 방식이나 룰이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
두 차례에 걸쳐 후보단일화 관련 간담회를 주도한 바 있는 배기운 의원은 지난 10일 8명의 후보를 3번째로 소집해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강인규, 김대동, 나도팔, 나종석, 이광형, 전준화, 최원오, 홍석태 등 나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8명이 모두 참가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나주화순지역위원회가 규정한 6-4지방선거 원칙과 방침에 동의하는 합의서에 서명하는 자리가 됐다.
8명의 시장후보가 서명한 합의서의 가장 큰 원칙은 미래산단 등 나주시 재정파탄 위기를 초래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사항이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나주화순지역위원회가 미래산단과 관련해 사상초유의 시정파탄이 우려되는 것을 바로잡고, 이를 주도한 이들의 책임을 묻겠다는 점을 오는 지방선거 최대 목표와 원칙으로 내세웠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를 해석하면, 현 임성훈 시장을 비롯해 미래산단 관련 동의안을 찬성한 시의원들인 김복남, 김창선, 김철수, 김판근, 박순복, 이광석, 임성환, 장행준 의원 등의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명문화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10일 있었던 시장후보들간의 합의내용 중에 눈여겨 볼 부분은 사상초유의 시정파탄을 바로잡고, 그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제시한 부분이 있는데 이번 지방선거의 방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후보들간에는 유권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 후보를 4월 말까지 확정한다는 것에 모두들 합의했고, 공정선거문화 정착과 결과에 승복한다는 것까지 모두 합의했다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기초의원 부분도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공천 시 사실상 내천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배기운 의원이 공천제로 유턴함에 따라 그 동안 수없이 제시했던 원칙에 입각해 기초의원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배기운 의원은 미래산단과 관련해 사퇴처리된 3명의 의원에 대해 나주의 정치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분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심지어 정찬걸 전의원의 경우에는 여러 차례 출마를 독려했고, 통합진보당의 임연화 전의원의 경우에도 해당지역에 당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고 전략적 지지를 통해 나주정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어 향후 공천권을 두고 배기운 의원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제 시행이 오는 지방선거를 불과 50여일 앞두고, 배기운 의원의 행보에 온통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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