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호애원 악취 때문에 이전기관 임직원은 물론 최근 전입한 입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지만 지자체는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입주민 최모씨는 “이사 오기 전에 악취가 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다”며 비가오거나 기압이 낮을 때면 어김없이 심하게 돈사 분뇨냄새가나 투통이 올 정도라고 했다. 상가주민 김모씨는 “요즘 들어 흐린 날씨가 잦아 더심 하다”며 “장마철이 시작되면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큰 문제라며 관계당국의 대책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전기관 직원은 “냄새가 날 때면 창문을 닫고 있어도 악취가 난다며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 심하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지원단은 이전기관 임직원들에게 일년에 두세차례 날 정도라고 했는데 와서 보니 하루걸러 난다”고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대책으로 인근 저수지 오폐수 정화를 위한 인공수초 시설등 축산농가에 분뇨발효를 위한 약품을 지급해오고 있으나 근본적인 악취발생을 막을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위해 중앙정부와 수차례 논의를 했지만 지원 근거를 찾지 못해 해결책이 없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광주전남혁신도시 개발 사업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나주시와 함께하는 지방정부 국책사업이다. 혁신도시 활성화로 특수를 누리고 져 지자체들은 발 빠르게 임직이면서도 정작 성공적인 혁신도시 정착의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는 호애원 악취문제 해결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시행3사 역시 전국12개 혁신도시중에 최고의 개발수익을 냈다지만 악취문제를 해당 지자체에만 미루고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악취문제 해결은 축산농가 폐업보상밖에 없다. 나주시는 축산농가(32가구)보상비용으로 330억을 확보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악취가 심한 돼지사육농가 폐업보상비만은 182억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