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가 무슨 스펙 쌓기인가

  • 입력 2014.07.07 16:53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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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30일 치러질 나주화순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최종 주자는 2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당초 배기운 의원의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재선거가 결정될 당시만 해도 출마예정자는 십여명이 넘게 거론됐다.
너도 나도 나주화순 발전의 적임자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문자를 발송하고, 마치 예전부터 준비된 지도자인 것 마냥 출사표를 내던졌다.
또 하나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사실상 공천만 받으면 호남에서는 당선이라는 특정정당의 공천장을 목표로 삼았다는 점이다.
예전과 달리 다른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후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사실상 공천만 받으면 30일 치러지는 선거는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나주화순 재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확정과 동시에 무투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지만 정작 무투표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적임자라고 큰소리쳤던 후보들이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대부분 사퇴해버렸다는 점이다.
일부는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일부는 중앙당의 경선방침에 반발해 후보사퇴를 결정했다.
그 어디에도 지역민들의 의사는 없었고, 오직 정치적 계산만 난무했다는 것이다.
출마여부야 본인들의 자유겠지만 정작 유권자인 지역민들의 의중은 안중에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적임자라고 큰소리치다가 슬그머니 사퇴해버리는 후보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국회의원 출마가 무슨 스펙 쌓기도 아니고, 유권자들의 냉철한 안목이 갈수록 요구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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