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관의 막무가내식 불통

  • 입력 2014.08.01 21:19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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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공공기관의 나주시 이전이 확정될 때 10만 나주시민은 밤새 환호성을 지르며 축제분위기를 만끽했다.
침체되는 지방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 때 품었던 꿈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빛가람동에 건설되고 있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나주인들에게 꿈의 도시로 각인되며 기대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 내노라하는 이들이 이전하고 정착하고 업무를 보기 시작하면서 환상들이 깨질까 우려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일명 불통의 청사관리 때문이다.
몇몇 공공기관이 휀스로 경비로 또는 담장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그들만의 광장으로 폐쇄적 운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아주 특별한 관리지역, 즉 관계자 외 출입금지 지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청사내에 설치된 공간, 산책로, 운동시설 등 일반인들이 얼마든지 자유롭게 사용해도 될 편의장소까지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분명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을 거부하는 행태다.
몇몇 공공기관은 관내 지역의 마을과 1사1촌 결연맺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 청사만큼은 소통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시골마을을 찾아 서로 결연을 맺고 노동을 통해 구슬땀을 흘리는 그들의 아름다운 미담이 가식적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청사 편의공간부터 인근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공기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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