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당선자 “흩어진 민심 추수리겠다”

정치인생 제2의 서막, 중앙정치로 진입

  • 입력 2014.08.01 21:45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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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화순 국회의원 재선거는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신정훈 후보가 당선됐다.
사실 승부는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장을 누가 받느냐였다.
나주지역 정치지형 최대 양대 산맥이었던 최인기 전의원과 신정훈 전시장의 진검승부는 신정훈 후보의 신승으로 마감됐고, 이후 본선은 사실상 흥행요소가 될 수 없었다.

선거기간 내내 신정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주를 이뤘고, 정책선거는 신정훈 후보외에는 사실상 실종되다시피 했다.
본선이 확정되면서 신정훈 후보의 당선을 의심하는 이가 없을 정도로 선거판이 정리되면서 그만큼 열기는 식었다.

이는 결국 투표율 35%로 이어졌고, 결과는 신정훈 당선이었다.
변화라면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의 선전이었고, 나주지역의 경우 신정훈 후보에 대한 예상밖의 반발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신정훈 당선자의 첫 소감도 흩어진 민심을 추수리겠다는 것이었다.

신정훈 당선자는 “지역의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내고 중앙정치에 있어 새정치의 핵심가치는 민생정치와 지방분권 이라며 골고루 잘 사는 분권국가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소통과 통합의 상생정치를 위해 앞장서겠다. 쌀 개방과 한중 FTA로 벼랑 끝의 위기에 처한 농업과 농민을 살리고 식량주권을 지켜내겠다. 기초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제도를 만들어 농업인들의 소득을 안정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이 합리적인 시민정당, 사랑받는 국민정당으로 발돋움하도록 지역에서부터 실천적 노력을 다하겠다. 더불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문화, 교육, 교통 정책으로 행복눈금과 행복체온을 올리는 생활 속의 정치, 민생정치를 실천할 것이다. 국가의 경쟁력은 권력의 분점과 지역의 균형발전에서 시작되므로 서울과 지방이 골고루 잘 사는 분권국가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재정분권을 실현하겠다. 또 위기에 처한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노후소득보장 강화를 비롯해 어르신을 위한 따뜻한 복지실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당선자는 지역민들에게 호남정치의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지난 10년, 나주․화순을 분열로 몰고 간 갈등의 정치를 청산하고 소통과 통합의 민주적 정치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깨끗한 정치의 실천을 다짐한다. 힘없고 가난한 농민과 서민의 삶을 지켜내고, 화순과 나주의 새로운 미래, 새로운 백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앙정치에 입문

이번 선거는 신정훈 당선자에게 중앙정치의 첫 관문이었다.
32세 최연소 도의원을 시작으로 2번의 나주시장을 경험하면서 쌓은 지방정치 16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 중앙정치 무대로 진입한 것이다.
그의 지방정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신정훈 후보는 현장과 민생을 위주로 한 적극적인 행정 추진과정에서 정치적인 목적에 따른 수십차례의 고소고발을 겪었으며, 결국 나주 화훼단지 조성 사건에 대한 법원의 유죄판결로 2010년 시장직에서 물러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검찰과 법원은 금품수수나 횡령 등 개인비리가 없음을 밝혀냈으면서도 유례없이 단체장의 정책판단에 대한 법적 판결을 내려 정치적 판결, 정치탄압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적 시련을 겪은 신정훈 후보는 2012년 사면 복권됐고, 지역정치를 넘어 중앙정치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가기 위해 정당선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2014년 4월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나주화순지역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강인규 나주시장과 지방의원들의 당선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당을 지켜냈고, 이같은 결과로 중앙당과 지역위원회 당원, 당직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으며, 이후 이번 재선거에서 화려하게 중앙정치 무대로 제2의 정치서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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