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을 공동혁신도시 나주로

호남권 기록문화유산과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 사업

  • 입력 2014.08.18 13:59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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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한국학진흥원 설립 및 유치를 놓고 광주광역시와 나주시가 뜻하지 않게 경쟁관계가 불가피해졌다. 이미 지난 2009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설립과 맞물려 나주지역 설립이 기정사실화됐었지만, 현재는 기본계획은 무시됐고 광주시가 조례까지 만들며 한국학호남진흥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러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적극성을 띠어야 할 자치단체는 기업유치에는 관심이 높지만 기초학문에 속하는 한국학진흥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점이 오늘 같은 현상을 초래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유치로 명실상부한 호남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나주시가 이제라도 한국학호남진흥원 유치에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기획시리즈로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호남권 한국학 문화진흥 허브기관 절실

호남지역의 낙후성은 한국학에서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한국국학진흥원은 서울에 있는 중앙원과 경상도 안동에 있는 국학진흥원이 전부다.
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기록문화유산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립하는 전문기관이 호남에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권이 형성됐지만 이에 대한 호남학은 답보상태라고 다들 입을 모은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은 멸실, 훼손, 사장, 반출 등 위기에 처한 호남권 국학자료, 한국문화 집성, 보존, 여기에 학술 교육 문화 분야의 호남 낙후성 타개까지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이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호남권 국학자료 현황 및 보존활용방안 연구사업 공식 간담회에서 대구가 아닌 경북(안동)에 건립하여 20년 동안 운영해 온 경험에 비추어 호남진흥원은 광주전남 상생설립을 위해 공동혁신도시에 설립할 것을 권유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자치단체의 관심과 노력이 미비한 관계로 5년째 표류하고 있는 것이 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 계획이다.
그나마 광주시가 뒤늦게 단독 유치를 위해 조례까지 만들면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설립하겠다던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나주시로서는 닭 쫒던 개 지붕 처다보게 된 셈이다.
하지만 관련 학계에서는 광주시의 단독 유치에 대해 부정적 의견도 많다. 당초 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추진위원회 당시 가장 큰 명분이 광주전남 상생전략에 맞춰 혁신도시에 설립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2010년도 진흥원 이사회 구성원도 최인기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임성훈 전 나주시장, 김필식 동신대 총장 등이 참여했었다.

기본계획용역에 광주라는 단어조차 없었다.

혁신도시로 한국학호남진흥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2009년도 기본계획용역결과보고서에 광주라는 지역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에 비해 전남지역은 국학자료, 전통문화유산이 풍부하고 국학자료 발굴과 집성, 보존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중앙부처 및 지자체의 예산분담도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으며,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시가 국학자료 및 전통문화유산의 상징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관계자는 “공동혁신도시에 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을 위해서는 신정훈 국회의원과 광주광역시장, 전남도지사의 공동논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왜 광주전남 공동설립 지역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으로 이미 대규모 사업예산을 배정받고 있어또 다른 국책사업에 대한 문체부의 예산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데다가 국학자료, 전통문화유산이 빈곤하고 전남 지역의 국학자료 집성과 전통문화유산 진흥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앞서의 국책사업에 대한 문체부의 예산배정 우선순위가 더욱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남에서도 국학자료, 전통문화유산의 상징지역이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에 설립시 전남은 광주와 달리 국학자료, 전통문화유산이 매우 풍부한 광역지자체인데다가 나주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차원이라는 국가적 지원명분을 갖고 있어서 경북과 대구 간의 비협조 한계를 넘어선 광주시와 전남도 간의 협조체제 구축을 통하여, 나아가 한국학호남진흥원과 광주․전남 기초지자체 간의 협조체제 구축을 통하여 국학자료 집성․보존과 전통문화유산 진흥에 대한 광주전남 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의 상생협력을 실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설립재원․경상비 등 예산문제에서도 광역지자체는 물론 기초지자체의 예산분담까지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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