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재정위기, 원인부터 밝혀야

  • 입력 2014.09.02 09:31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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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지난달 29일 재정공시를 통해 나주시 살림살이 내용을 발표했다. 그 동안 나주시는 채무부담액에 대해 330여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재정공시에는 2천5백억원이 웃돈다.
채무부담액이 전체 예산의 48%에 이른다. 말 그대로 심각수준이다.
원인은 미래산단과 관련해 지난해 나주시의회 동의까지 거치며 채무부담했던 금액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원금상환이 매년 나주시를 압박하게 되어 있다.

상환구조가 산단부지 분양대금으로 갚게 되어 있어 만약 분양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고스란히 나주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미래산단과 관련해 소송에 패소 일주일 동안 시금고 압류까지 당한바 있는 나주시로서는 결코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천만다행으로 미래산단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채무부담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지만, 높은 분양가가 문제다.

인근 산단에 비해 미래산단 분양가는 60만원대 후반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 가격에 과연 기업들이 들어 올 것인지 의문이다.
사실상 나주시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아직 재정위기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이러한 무관심이 결국 오늘날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단체장이나 공무원 또는 시의원들이 공적자금에 대한 개념이나 책임의식은 제대로 가지고 있는지 면밀히 따져 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불행의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무려 2천억에 이르는 채무보증, 나주시민들에게는 결코 남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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