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혁신도시 활성화 발목

부지만 매입하고 개발은 차일피일

  • 입력 2014.09.15 10:23
  • 기자명 정동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도시 활성화에 대형건설사가 사업 착수를 늦게 하거나 미루고 있어 혁신도시 정주여건 충족에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대형건설사인 B건설은 나주혁신도시에 2,000억원대 각종용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매입한 용지가 혁신도시 정주여건과 밀접한 관계에 있어 개발을 미룰 경우 반쪽혁신도시가 될것이다.

B건설은 공동주택용지를 7필지(30만㎡)를 매입해 일부필지를 사업승인을 받은지 3년만에야 한필지만 착공하는 등 분양에 있어서도 일부를 임대로 전환해 회사 입맛에 맞는 대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또 이전기관 체육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골프장용지(75만㎡)를 매입해놓고 흙 한 삽도 뜨지 않고 있다.

혁신도시 골프장시설은 16개 이전기관과 관련 지자체와의 약속이었다. 이렇게 대형건설사가 정주여건 사업들을 미루는 것에 대해 얼마 전 이전기관 실무자 협의회에서도 사업지연에 따른 문제를 지적했었다.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B건설이 중심상업부지중 제일 넓은 용지를 매입했으나 언제 어떤 시설을 할지 지자체는 지켜만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주여건 용지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상업부지를 개발하지 않고 공지로 장기간 방치한다면 혁신도시 활성화에 발목을 잡는 대형건설사의 횡포”라고 말했다.

B건설은 혁신도시내 공동주택용지 29만941㎡(4필지)와 골프장용지 75만3586㎡ 등 총 104만4527㎡매입했고 금액으로는 1천674억8천80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계약규모는 혁신도시내 전남개발공사 분양대상 면적의 60%를 차지하며 혁신도시 총 분양대상 면적(438만388㎡)의 23.8%에 이른다.

또 올해 호수공원옆 중심상업용지 2만847㎡를 매입해놓고 있다.
이렇게 대형건설사가 신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을 찾아 고도의 전략으로 많은 용지를 매입 편법을 이용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정동안 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