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대 문명전 “붉은강의 새벽”

국립나주박물에서 50일간 유물 전시

  • 입력 2014.09.22 10:52
  • 수정 2014.09.22 11:10
  • 기자명 임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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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타인호아맛선)
    종(타인호아맛선)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은 19일 특별전 ‘베트남 고대 문명전, 붉은 강의 새벽’ 개막식을 갖고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시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 팜티득짱 고고부장이 참석한가운데 강인규시장, 홍철식시의회의장, 광주MBC최영준사장등 많은 외빈이 참석했다. 박중환 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에서 베트남 문화의 빛나는 전통을 느끼고 세계 속에서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공감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이 2009년부터 진행해 온 베트남 선사 문화 공동 학술조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된 것이다. 국립나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에 이어 세 번째로 순회전시를 준비하여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발모양 도끼(대표유물)
발모양 도끼(대표유물)
베트남 청동기 문화는 기원전 2000년~1500년 사이 홍강 유역의 풍응우엔 문화로부터 시작되어 동더우 문화, 고문 문화로 발전하였다. 동남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의 청동기 제련 기술을 꽃 피운 때는 기원전 500년~0년 사이의 동선 문화 시기. 청동 북에 장식된 빛나는 태양과 사람과 새 등의 기하학적인 무늬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동선 드럼’이라고도 불리는 청동 북은 남중국과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행사를 알리고 사람들을 모을 때 쓰였던 청동 북은 나중에는 의례의 도구나 화폐로도 쓰일 정도로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그 중요성을 더해갔다.
   사람모양손잡이 칼
   사람모양손잡이 칼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홍 강(紅江)은 중국 윈난성(雲南城)에서 발원하여 베트남 북부 하노이를 관통해 흐르는 강이다. 홍 강의 하류에 펼쳐진 비옥한 삼각주 평야는 벼농사를 짓던 동선 문화 사람들의 축복 받은 터전이었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비슷한 시기 베트남 중부 사후인 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독널 무덤을 만들어 죽은 이를 묻어주고 해상 교역으로 얻은 보석으로 장신구를 만들어 썼던 그들의 모습은 영산강유역의 독널 고분과 유리옥 장신구들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동선 문화 이전의 청동기 문화’에서는 풍응우옌 문화, 동더우 문화,
              팔찌
              팔찌
고문 문화로 발전한 초기 베트남 청동기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2부 ‘동선 문화’에서는 베트남 청동기 문화의 절정기를 장식한 청동 북과 다양한 청동 유물들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3부 ‘사후인 문화’에서는 동선 문화와 비슷한 시기에 베트남 중남부를 장식했던 사후인 문화의 독특한 독널 무덤과 아름다운 장신구들을 살필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이날오후 2시 30분~3시 30분 박물관 강당에서 ‘베트남 사후인 사람들의 장례풍습과 해양교류’를 주제로 한 초청 강연회도 열렸다. 강사는 전시 유물의 원 소장기관인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 고고부의 연구원 응원 응옥 찻(Nguyen Ngoc Chat) 씨이며, 통역사의 우리말 설명도 함께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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